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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경찰서 석탑과 석탑재
경주경찰서
앞뜰에 석탑과 석탑재가 있습니다.
외진 절터에 쓰려져 있는 탑과
탑재는 도난당하기에 쉽습니다. 이 석탑과 석탑재도 그런 위험을 피해 원래 있던 곳을 떠나 이곳에 있게 된 것이 아닐까요?
사실 어떤 간 큰 도둑이 경찰서에 있는 물건을 훔칠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보면 안전하게 보관하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합니다.
이 석탑과 석탑재가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언제 어떻게 이곳에 있게 된 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게
없습니다.
- 경주경찰서 석탑
경주경찰서 석탑은 경주 현곡면 남사리 절터에 있던 것이라고
전해왔으나, 일제강점기 때
경주 외동읍 입실리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탑재로는 바닥돌과 1층 몸돌, 그리고 3개의 지붕돌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3층 지붕돌은 크기로 보나
형태로 보나 다른 탑의 부재로 보이며, 바닥돌 또한 제 부재로 보이지 않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고, 특히 1층
몸돌에는 사방불 형태로 면마다 여래입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은 층급받침이 3단입니다.
1층 지붕돌과 2층 몸돌이
한 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2층 몸돌의 높이가 1층 몸돌보다 지나치게 낮습니다. 2층 몸돌 위에 또 다른 몸돌을 끼워 넣었던 것은
아닐까요? 반면에 2층 지붕돌은 3층 몸돌과 한 돌로 되어 있지 않고 따로 되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러모로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 여래입상①②
1층 몸돌에 새겨진 여래입상의 모습입니다.
많이 닳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머리에 낮은 육계가 있고, 얼굴은 둥글고 원만해
보입니다. 머리 뒤에는 두광이 있습니다. 법의는 통견으로 보이고, 두툼한 느낌이
듭니다. 여래입상②의 왼손에 약합(藥盒)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 여래입상③④
여래입상③④는
여래입상①②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여래입상③은 여래입상①과 자세가 비슷합니다. 반면에 여래입상④는 가슴까지 양손을 들어 올렸고, 몸의 윤곽이 가장
부드럽고 뚜렷합니다. 모두 연꽃 대좌 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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