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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배 갯바위 부근 바닷가
포항 구룡포반도는 한반도를 호랑이로 보았을 때 그 꼬리로 비유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톡 튀어나온
끝 부분을 호미곶이라고 합니다.
구룡포항과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이곳은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구룡포항에서 호미곶까지 동쪽 해안길을 따라 올라간
후 호미곶을 오른쪽에 두고 돌아서 내려가면, 길은 한결 한적한 서쪽 해안길로 이어집니다.
이 해안길을 따라가면,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울려 있는 어촌 마을들이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이곳 바닷가에는 낚싯대를 드리운 낚시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 대동배 갯바위 부근 바닷가
신라 진흥왕 때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면서 바다에서 용 10마리가 하늘로 솟아올랐는데, 그 가운데 1마리는 떨어져 바다로 사라지고, 나머지 9마리의 용은
승천했다고 합니다. 승천하지 못한 한 마리 용은 바닷속에서 이곳을 지켜준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 이곳을 용이 승천한 포구라고 하여
구룡포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 서쪽 해안 대동배에 구룡소암이란 곳이
있습니다. 용들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옛이야기는
온데간데없고 이따금 낚시꾼들만 찾을 뿐입니다.
- 하선대 앞바다
구룡소암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동해면 마산리와 입암리의 경계지점에 황옥포(黃玉浦)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 앞바다에는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하선대(下仙臺)라 부르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는 파도가 칠
때마다 물에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합니다.
- 하선대
하선대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동해 용왕이 매년 칠월 칠석날에
선녀들을 이곳에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겼는데,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린 용왕은 그녀를 왕비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옥황상제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용왕은 옥황상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좋은 일을 하였습니다. 이에
옥황상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고, 이후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 하선대 바닷가
바윗돌
이곳
바닷가에는 이런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윗돌 하나가 서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씻기고 닳아 기묘한 모양을
한 그 모습이
사람과 닮았습니다. 마치 선녀가 바윗돌로 변한 것처럼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전설은 이렇게 남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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