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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성사 석탑
환성사
대웅전 앞마당에 독특한 모양의 석탑이 있습니다.
탑의 기단부는 평범하지만, 탑신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탑의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탑의 모양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의 탑이 과연 원래
모양대로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일제강점기 때 발간된 조선고적도보 사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환성사 삼층석탑 (일제강점기 때 모습, 사진 출처:
조선고적도보)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입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지금의 모양과는 전혀 다른 탑이
있습니다. 2층 기단에 3층
탑신부를 올린,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의 석탑입니다. 따라서 환성사 석탑이 원래부터 지금과 같은 모양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때에 탑이 무너진 것 같고, 무너진 탑을 다시 세우면서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변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을 보더라도, 탑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여진 채 위태롭게 서 있어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 부도밭 곁에 있는 석탑
지붕돌
그러면 없어진 원래의 탑신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환성사 부도밭 곁에 심하게
깨어진 석탑 지붕돌 3개가 있습니다. 탑신부 몸돌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지붕돌이 석탑의 원래 지붕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환성사에 또 다른 석탑이 있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그럴듯하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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