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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함안 무진정, 왕버들

sky_lover_ 2026. 5. 8. 11:29

- 무진정

 

경남 함안군 함안면의 북서쪽 지역에 괴산리(槐山里)가 있습니다. 이곳에 괴항(槐項), 신개(新開), 득성(得城) 마을이 있습니다.

 

괴항은 괴산리 맨 북쪽 지역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 조남산(鳥南山) 동쪽 끄트머리의 바위 언덕 위에 무진정(無盡亭)이 있습니다.

 

- 표시석

 

무진정 아래 연못 가에 '무진정(無盡亭)'이라고 쓴 표시석이 있습니다.

 

- 동정문

 

무진정으로 들어가는 문은 동정문(動靜門)입니다.

 

- 무진정

 

무진정은 조선시대에 무진(無盡) 조삼(趙參)의 덕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세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목조 기와집입니다. 앞뒤로 툇마루를 두었고, 건물 가운데 한 칸을 마루방으로 두었습니다. 마룻바닥은 모두 지면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입니다.

 

- 무진정

 

함안을 대표하는 성씨로 함안 조씨(咸安趙氏)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함안 조씨 시조는 조정(趙鼎)입니다.

 

조정은 자는 우보(禹寶), 호는 모당(慕唐), 시호는 충장(忠壯)입니다. 그는 중국 후당인(後唐人)으로, 신라 말에 두 아우 조부(趙釜)와 조당(趙鐺)을 데리고 한반도로 건너온 후 왕건(王建)을 도와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워 개국벽상공신(開國壁上功臣) 대장군 원윤(元尹)에 올랐습니다. 후손들은 그를 시조로 삼고 함안을 본관으로 하였습니다.

함안 조씨 인물 중 함안과 관계가 있는 최초 인물은 고려 말의 금은(琴隱) 조열(趙悅)입니다. 그는 공민왕 때 공조 전서(工曹典書)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군북면 원북리에 은거하였습니다.

 

조열은 아들 넷을 두었습니다. 첫째는 조이(趙彛), 둘째는 조녕(趙寧), 셋째는 조항(趙恒), 넷째는 조안(趙安)입니다. 조안의 아들이 생육신 어계(漁溪) 조려(趙旅, 1420~1489)라고 합니다.

 

- 무진정

 

조삼(趙參, 1473~1544)은 조열(趙悅)의 5세손입니다. 그의 증조부는 조안(趙安)이고, 조부는 어계(漁溪) 조려(趙旅)입니다.

 

그는 성종 14년(1483년)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중종 2년(1507년)에 문과에 급제하였습니다. 그 후 경상도 함양, 창원, 대구, 성주, 상주의 목사와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 겸 춘추관 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지냈습니다.

 

- 무진정

 

지금 무진정은 1929년 4월에 중건된 것입니다.

 

건물 정면에 '무진정(無盡亭)'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 편액 글씨는 함안 사람인 주세붕(周世鵬)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무진정기

 

무진정은 1567년(명종 22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주세붕(周世鵬, 1495~1554)이 가정(嘉靖) 21년(1542년, 중종 37년) 6월에 무진정 기문(記文)인 <무진정기(無盡亭記)>를 썼습니다. 여기에 조삼이 벼슬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 정자를 짓고 무진정이라 이름하였다고 적었습니다. 이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1542년 이전에 무진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진정이 1567년에 세워졌다는 것은 이후에 후손들에 의해 무진정이 다시 세워진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소재지: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547.

 

- 왕버들

 

무진정 아래에 제법 큰 연못이 있습니다.

 

이 연못 가운데에 영송루(迎送樓)라고 하는 팔각 정자가 있습니다. 그 앞쪽에 오래된 왕버들이 있습니다.

 

- 왕버들

 

왕버들 모습입니다.

 

- 왕버들

 

왕버들은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뿌리 근처 밑동에서부터 줄기 3개가 비스듬히 뻗어 자랐습니다.

 

소재지: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544-2.

 

(2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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