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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특별전 포스터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특별전 '83년 만에 만남'이 열리고 있습니다.

 

별생각 없이 특별전이니 특별전시관에서 할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특별전시관이 휴관입니다. 그래서 신라미술관으로 갔는데, 그곳에서도 하지 않아 직원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직원분의 대답이 신라천년보고에서 한다고 합니다.

 

- 신라천년보고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도, 발길이 잘 향하지 않는 신라천년보고로 갔습니다.

 

- 특별전 모습

신라천년보고에서 열리는 특별전 모습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아주 소박한 전시회입니다. 특별전시관에서 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비석 조각 1

 

1937년에 경주 월성 서쪽에서 깨진 비석 조각 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조각에서는 '存(존)'이라는 글자만 확인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훼손이 심해 비석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 비석 조각 2

 

2020년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경주 월성을 둘러싼 방어용 도랑(垓子)을 발굴하였는데, 이때 또 하나의 비석 조각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조각은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비석 조각에 비해 약간 크고, '貢(공)', '白(백)', '不(불)', '天(천)' 등의 글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부분

 

처음에는 이 두 조각이 하나의 비석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비석의 3D 스캔 조사 과정에서 두 비석의 파손 면이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반쪽씩만 남아 있던 글자는 '稱(칭)'으로 밝혀졌습니다.

 

- 비석 조각

두 비석 조각은 모두 석영, 장석, 흑운모가 포함된 알칼리 화강암이었습니다. 산지 분석 결과 경주 남산 일대에서 채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석 조각에 남아 있는 글자의 배열로 볼 때 이 조각들은 비석의 가장자리가 아닌 중앙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글자 좌우, 위아래로 추가적인 글자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 비석 조각 글자 해석도

 

글자가 쓰인 앞면은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총 16글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판독할 수 있는 글자는 일곱 자, 즉 공(貢), 백(百), 칭(稱), 존(存), 도(渡), 불(不), 천(天)이고, 추정할 수 있는 글자는 네 자, 즉 만((萬), 천(天), 두(杜), 사(寺)이며, 확인할 수 없는 글자는 다섯 자입니다.

 

- 비석 조각

 

이 비석에 새겨진 글자체는 신라 비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한 해서체(楷書體)가 아니라 예서체(隸書體)입니다. 신라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로 알려진 포항 중성리비(503년)를 비롯해 6세기 신라비에서는 예서체의 영향이 남아 있는 해서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예서체는 주로 고구려비에서 확인되며, 공교롭게도 광개토대왕비에 사용된 '渡(도)', '白(백)', '稱(칭)', '貢(공)' 자가 이 비석 조각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5세기 고구려와의 관련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반면, 월성 비석은 경주 남산에서 채석한 화강암을 사용했다는 점, 예서체는 중국에서도 사용되었기에 서체만으로 제작 연대나 나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 정교한 표면 가공 방식은 7세기 통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점을 들어 고구려와의 관련성에 대해 신중하게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비석 조각만으로는 비석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라비인지 고구려비인지는 더 많은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 전돌

 

신라천년보고에 간 김에 다른 전시물도 둘러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입니다.

 

글자가 새겨진 전돌입니다.

 

- 전돌

 

도장이 찍혀 있는 전돌입니다.

 

- 석장사지 탑상문전

 

석장사지(錫杖寺址)에서 출토된 탑상문전(塔像紋塼)입니다.

 

석장사는 경주 큰갓산 기슭에 있었던 절입니다. 신라 때 기예에 뛰어난 수행자이자 신통과 보살심을 겸비한 양지(良志) 스님이 이 절에서 지낼 때 사천왕사 녹유신장상을 만들었습니다.

 

- 석장사지 탑상문전

 

탑상문전에는 불상과 탑이 새겨져 있습니다.

 

- 돌사자상

 

이곳 야외 전시물도 둘러보았습니다. 자그마한 돌사자상입니다.

 

- 월정교 터에서 발견된 돌사자상

 

월정교 터에서 발견된 돌사자상입니다. 조각 솜씨가 뛰어난 돌사자상인데, 아쉽게도 머리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 탑신석

 

석탑 몸돌로 보이는 석조물입니다. 이전에 경주경찰서 입구에 있던 것입니다. 특이하게 한쪽 면만 감실 안에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소재지: 경북 경주시 인왕동 947.

 

(202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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