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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천주교 명례성지

sky_lover_ 2026. 2. 20. 11:16

- 멀리서 바라본 천주교 명례성지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남동쪽 지역에 명례리(明禮里)가 있습니다.

 

명례리는 예전에 밀양에서 김해로 건너가는 뱃길인 나루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물류 이동이 많았고, 낙동강의 조운이 번성했을 때 수상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게다가 너른 하남평야가 있어 곡식과 싱싱한 채소가 흔했으니 다른 마을보다 부유하고 문화가 발전하였습니다.

 

이곳 낙동강 강변에 창원 천주교 신앙의 고향인 명례성지(明禮聖地)가 있습니다.

 

- 천주교 명례성지

 

명례성지에 들어서면 커다란 팽나무 한 그루가 맞아줍니다.

 

- 팽나무

 

팽나무 모습입니다.

 

- 팽나무

 

팽나무는 늠름하게 성당 앞을 지키며 서 있습니다.

 

- 성모 승천 성당과 팽나무

 

팽나무 뒤쪽에 성모 승천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천주교 본당입니다.

 

이 성당은 1898년에 이곳에 네 칸짜리 집으로 처음 지어졌습니다. 1928년에 기와로 된 성당이 새로 지어졌으나, 1936년에 태풍으로 무너졌습니다. 지금 건물은 그때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이용하여 축소 복원한 것입니다.

 

- 순교자 생가터(야외 제단)

 

성모 승천 성당 옆에 순교자 신석복(申錫福, 1828~1866년, 세례명 마르코)의 생가터가 있습니다.

 

순교자 신석복 생가터는 2006년에 이제민 신부가 찾아내었습니다. 그 당시 생가터에는 소와 돼지를 키우던 축사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야외 미사를 위한 제단이 있습니다.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야외 제단 맞은편에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이 있습니다. 기념 성당 왼편 건물 위에 십자가가 서 있는 건물은 순교자 탑입니다.

 

기념 성당 설계는 경산 하양 교회를 설계한 이로재(履露齋) 대표 건축가 승효상이 맡았습니다. 승 대표는 자신을 녹이며 사라지는 숭고한 마음을 의미하는 '녹는 소금'을 테마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언덕과 능선을 살리고 강이 내려다보이며 기존 성당인 성모 승천 성당이 위축되지 않도록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 야외 제단에서 바라본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야외 제단에서 바라본 기념 성당은 성당 지붕 부분입니다.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지붕

 

기념 성당 지붕 모습입니다.

 

기념 성당 지붕에 무질서하게 놓인 사각형 조형물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음식에 녹아서 그 음식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소금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사각형 소금 조형물을 통해 바깥 빛이 기념 성당 안으로 조용히 스며듭니다.

 

- 신석복 두상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입구 벽면에 두상이 걸려 있습니다. 순교자 신석복의 두상입니다. 이 두상은 조각가 임옥상의 작품입니다. 신석복 두상 뒤의 순교자 월계관은 서로 얽혀 있는 팽나무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신석복(申錫福, 1828~1866)은 이곳에서 태어나 살았던 누룩과 소금 장수입니다. 그는 진해 웅천장에서 돌아오다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대구 감영에서 처형되었습니다.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내부

 

기념 성당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신자 180여 명이 미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합니다.

 

성당 내부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운데 벽면 천장 가까이에 일렬로 늘어선 창으로 환한 빛이 스며듭니다.

 

신석복 마르코 기념 성당 내부 천장

 

위를 쳐다보면 천장에 네모난 채광창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채광창은 지붕에 있는 사각형 소금 조형물입니다. 절묘하게 빛과 소금이 표현되었습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 부활 경당 벽에 걸려 있는 피에타

 

기념 성당 제단 옆쪽 문으로 들어가면 부활 경당이 있습니다. 부활 경당은 순교자 탑 내부에 있습니다. 부활 경당 한쪽 벽에 피에타가 걸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조개껍질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신심으로 붙이고 유채로 마무리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십자가에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여인들이 비통해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는 희망을 표현하였습니다.

 

- 부활 경당 제대

 

부활 경당 제대에 순교자 신석복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이곳에 그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순교자의 탑 내부

 

부활 경당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 위로 환한 빛이 비쳐 내립니다.

 

소재지: 경남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1209.

 

(2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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