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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유천문화마을

sky_lover_ 2026. 2. 19. 06:10

- 유천문화마을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內湖里)는 경남 밀양시와 경계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 지명은 하천가에 마을이 있어 '내호리(內湖里)'라 하였습니다. 내호리 바로 옆이 유호리(楡湖里)인데, 이 두 곳을 합쳐 '유천(楡川)'이라고 합니다' '유천'은 느릅나무가 우거지고 강이 있어 붙여진 지명입니다.

 

유천은 예전부터 큰 상권이 형성되었던 곳으로, 이곳에 옛 유천 극장과 영신 정미소 등이 남아 있습니다.

 

- 구생당 약방

 

유천(楡川)은 일찍이 역원(驛院)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밀양에서 대구와 한양을 통하는 영남대로의 관문으로 고려시대부터 역로(驛路)가 통하여 역원이 설치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유호리'나 '내호리'라는 글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유천 우체국, 유천 초등학교, 유천 농업사 등 '유천'이라는 지명을 더 즐겨 시용하였습니다.

 

- 유천문화마을

 

한때 제법 번성했던 유천도 지금은 여느 시골과 별 다름없습니다.

 

이곳은 1960년대 과거를 보여 주는 듯하지만, 사람이 없어 시간이 멈춰버린 허름한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유천문화마을로 탈바꿈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천 극장

 

유천 극장은 과거 이곳에서 번성을 누렸던 상인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청도읍 청도 극장, 중앙 극장과 어깨를 견주던 영화관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유천 극장은 1967년에 건립된 뒤 1970년대 초까지 지역의 문화 소통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초에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되면서 1990년대 완전히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뒤 다른 용도로 임대하여 간혹 약장수 등이 극장을 빌려 공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2008년 12월에는 화재로 내부와 지붕이 소실되기도 하였습니다.

 

- 사료 판매소

 

유천 극장 옆에 사료 판매소가 있습니다.

 

유리창 문틀을 붉은색으로 칠한 이 건물은 과거 양조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이 일대에 이름을 날렸던 유천 소주를 주조하였습니다.

 

- 영신 정미소

 

사료 판매소 옆에 영신 정미소가 있습니다.

 

- 영신 정미소

 

영신 정미소는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 정미소입니다. 정미소 내부에 올해 달력이 걸려 있습니다.

 

- 영신 정미소

 

영신 정미소 내부 모습입니다.

 

- 영신 정미소

 

영신 정미소는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도정을 하는 개인 정미소입니다.

 

- 영신 정미소

 

영신 정미소도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미소 모습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합니다.

 

- 영신 정미소

 

영신 정미소, 요즘 세상에 개인 정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

 

영신 정미소 맞은편에 이호우와 이영도 시인 생가가 있습니다.

 

-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

 

이곳 담장 너머로 바라보면, 유천 극장이 마주 보입니다.

 

-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는 1910년경에 지어진 근대 주택입니다. 건물 배치는 'ㅡ' 자형의 안채와 사랑채가 'ㄱ'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주택은 현대 시조의 격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조 시인 이호우(李鎬雨, 1912∼1970)와 여동생인 이영도(李永道, 1916∼1976)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입니다.

 

- 안채

 

안채는 좌로부터 안방, 대청, 작은방, 부엌을 연접시킨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우진각지붕 집입니다.

 

- 사랑채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지붕 집입니다.

 

사랑채는 안마당의 반대쪽인 동쪽이 정면이 되게 하였습니다. 평면은 남측단인 좌로부터 사랑마루, 사랑방, 작은 사랑방, 고방이 연접해 있습니다.

 

- 사랑채 사랑마루

 

황혼에 서서 - 이영도 

산(山)이여,

목메인 듯
지긋이 숨죽이고


바다를 굽어보는
먼 침묵(沈默)은


어쩌지 못할 너 목숨의
아픈 견딤이랴

너는 가고
애모(愛慕)는 바다처럼 저무는데


그 달래임 같은
물결 같은 내 소리


세월(歲月)은 덧이 없어도
한결같은 나의 정(情)

 

소재지: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259-24.

 

(2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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