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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이탈리아 미술관 여행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 바티칸 시국 바티칸 미술관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들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대표적인 회화를 실물에 가깝게 찍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미술관 여행전>은 쉽게 직접 접할 수 없는 이탈리아 명화(名畵)를 간접적으로나마 감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 죽은 그리스도에 대한 애도, 안드레아 만테냐, 1480년경, 68x81cm, 캔버스에 템페라, 브레라 미술관
브레라 미술관는 밀라노 브레라궁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13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탈리아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브레라 미술관에 있는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에 대한 애도'입니다.
이 작품은 예수의 주검을 발아래서 본 시점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캔버스 안에 예수의 몸을 세로로 그려 넣기 위해 극단적인 단축법을 사용하여 예수의 몸이 실제보다 짧아졌고, 발도 작게 그려졌습니다. 축 늘어진 양손과 발에는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생긴 상흔이 선명합니다. 예수의 주검 곁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여자는 성모 마리아입니다.

- 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 미켈란젤로 메리시 디 카라바조, 1606년경, 141x175cm, 캔버스에 유채, 브레라 미술관
브레라 미술관에 있는 카라바조의 '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입니다.
이 그림의 무대는 어떤 숙소입니다. '엠마오의 사건'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부활한 예수가 빵을 떼어주자 제자들이 예수를 알아보는 순간을 그렸습니다. 중앙에 예수를 비롯해 좌우에 각각 제자 한 명씩, 그리고 숙소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그 옆에 시중드는 여자가 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가 빵을 떼어주는 순간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봅니다. 왼쪽의 등진 제자는 양손을 들고 깜짝 놀라며, 오른쪽의 제자는 식탁을 양손으로 잡고 몸을 앞으로 굽히며 순간적으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려 합니다. 두 제자의 모습에서 예수를 알아보게 된 순간의 반가움과 놀라움이 극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오른쪽에 서 있는 두 인물은 성경 밖의 인물입니다. 서 있는 남자는 놀란 제자들과 달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듯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옆에 나이 든 여자는 식탁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전혀 관심 없습니다.
이 그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식탁 위의 빵을 축복하고 있는 예수의 얼굴입니다. 이 얼굴은 카라바조 자신의 초상입니다. 이 그림 속 예수는 나약하고 고통받는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예수는 식탁에 왼손을 짚어 몸을 의지한 채 오른손을 들어 빵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 자화상, 라파엘로 산치오, 1504~1506년경, 33x47.5cm, 패널에 템페라,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에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유럽 최초의 공공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바사리가 설계한 우피치(Uffizi) 건물에 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뛰어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라파엘로의 '자화상'입니다. 이 자화상은 라파엘로가 아직 유명하기 전인 23살쯤에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 속의 라파엘로는 우아한 모습입니다. 예술가 중 가장 잘생긴 사람 중 한 사람인 라파엘로의 외모도 외모이지만, 표정, 자태, 의상, 붓놀림이 조화를 이루어 우아함, 부드러움, 온화함, 편안함, 고상함 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 프리마베라(봄), 산드로 보티첼리, 1480년경, 319x207cm, 템페라 목판화, 우피치 미술관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봄)'입니다. 이 그림은 원래 보티첼리가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비너스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16세기에 바사리가 이 작품을 보고 '봄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쓴 데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의 배경은 금색으로 빛나는 오렌지가 잔뜩 달린 어두컴컴한 숲입니다. 등장인물은 가운데 있는 비너스의 머리 위에서 춤추는 큐피드까지 모두 아홉 명입니다. 모두 거의 한 줄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림 오른쪽에는 호색한 서풍 제피로스에 붙잡힌 흰옷을 입은 대지의 님프 클로리스는 화사한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합니다. 그림 왼쪽 끝에는 신의 사자(使者) 머큐리가 지팡이로 정원을 침범하는 비구름을 막고 있습니다. 그 옆에 세 여신이 얇은 옷을 하늘하늘 휘날리며 서로 손을 잡고 춤추고 있습니다.
안대로 눈을 가린 큐피드의 불화살이 세 여신 가운데 순결의 여신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순결에 사랑이 더하면서 아름다움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비너스는 다른 인물에 비해 가운데에서 한 단 더 높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85~1486년경, 278.9x172.5cm, 캔버스에 템페라, 우피치 미술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그림 왼쪽에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이 비너스를 해안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림 오른쪽에는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비너스에게 꽃의 여신 플로라가 겉옷을 바치고 있습니다.
보티첼리는 1482년에 피렌체로 돌아온 후 약 10년 동안은 독자적인 화풍을 보여주며 가장 충실한 원숙기를 맞았습니다. 이 무렵의 대표적인 그림이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이 그림은 사실주의를 무시하고 양식화된 표현과 곡선의 묘미를 구사하여, 장식적 구도 속에 시적 세계를 표현한 그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 베첼리오, 1538년, 165x119cm, 캔버스에 유채, 우피치 미술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이탈리아 우르비노 공국의 귀도발도 델라 로베레(Guidubaldo della Rovere)가 소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볼 수 있는 비너스의 청순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관능미만 넘칩니다. 이것은 이 그림이 상류사회 귀족의 관능적 쾌락을 위해 그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여인은 밝은 침대 위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오른손은 비너스를 상징하는 장미를 들고 있고, 왼손은 자신의 음부를 살며시 가리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후대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야의 '옷을 벗은 마야'를 비롯하여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마네의 '올랭피아'와 같은 그림에도 영향을 끼침으로써 근대 누드화의 원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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