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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고령 어곡리 왕버들

sky_lover_ 2025. 8. 21. 10:52

- 어곡리 왕버들

 

경북 고령군 성산면의 남쪽 지역에 어곡리(於谷里)가 있습니다.

조선 중엽 마을을 개척할 당시 한 정승이 어명을 받고 이곳에 있는 제석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으므로 어실 또는 어곡이라 하였습니다.

자연 마을은 금평, 안어실이 있습니다.

 

어곡리 왕버들

 

안어실 앞 들판에 어곡리 왕버들이 있습니다.

 

- 어곡리 왕버들

 

어곡리 왕버들 모습입니다.

 

어곡리 왕버들

 

어곡리 왕버들은 당수나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왕버들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오래전 어곡리에 마음씨 좋은 농부와 마음씨 고약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농부에게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들이 있었고, 부자에게는 마음씨 고운 딸이 있었습니다. 농부의 아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어느 날 농부 아들의 글 읽는 소리에 부자의 딸이 반하게 되어,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 집의 부모들은 둘의 사랑을 결사적으로 반대하였고, 결국 두 사람은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집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마을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이 나무가 무성하면 우리가 잘 사는 것이고, 이 나무가 말라 죽으면 우리도 죽은 것으로 생각하라."고 부모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이후 양부모들은 나무의 모습이 자기 자녀들의 모습이라 여기며 정성껏 가꾸었다고 합니다.

 

어곡리 왕버들

 

왕버들 뒤쪽 정자 앞에 돌기둥 입석(立石) 두 개가 있습니다. 이것은 각각 남녀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어곡리 왕버들

 

이 돌기둥 입석은 왼쪽의 키가 큰 돌은 신랑, 오른쪽의 끝이 뾰족한 돌은 신부라 부릅니다. 신부 돌은 10여 년 전에 농기계와 부딪혀 부서지는 바람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어곡리 왕버들

 

수령: 18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2.8m.
소재지: 경북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395.

 

(20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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