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산리 팽나무

- 가산리 팽나무

 

경남 양산시(梁山市) 동면(東面)의 남쪽 지역에 가산리(架山里)가 있습니다.

 

가산리는 앞쪽에서 쳐다보면 작은 능선이 횡으로 가로질러 있어 이 능선이 시렁 같다고 하여 시렁 '가(架)' 자를 붙였고, 동쪽은 금정산 고당봉 북서쪽의 배면으로 산이 많아 '산(山)' 자를 붙여 '가산(架山)'이라 하였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가산리에서 양산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 호포(湖浦)가 있습니다. 호포의 원래 이름은 호포(狐浦)입니다.

 

이곳은 지형이 여우가 김해 월촌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여우 '호'(狐)' 자에 포구 '포'(浦)' 자를 붙여 호포(狐浦)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1925년 행정구역 변경 때 뜬금없이 호포(狐浦)가 호포(湖浦)로 변경되었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호포 마을 동쪽에 호포차량기지가 있습니다. 이 부근의 호포주차장 옆 둔덕에 가산리 팽나무가 있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가산리 팽나무 모습입니다.

 

- 가산리 팽나무

 

가산리 팽나무는 호포 마을의 당산나무입니다.

 

팽나무 옆에 신식으로 지어진 당집이 있습니다. 당집과 팽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철제 펜스에 금줄이 둘려 있습니다. 지금도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내는 것 같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팽나무가 있는 곳은 큰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평소, 이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다닙니다. 팽나무는 달리는 차량 소리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4월 중순이면 봄날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은 찬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팽나무 가지에 새잎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 가산리 팽나무

 

수령: 25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2.9m.
소재지: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리 525.

 

(202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