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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남산 탑골 부처바위의 동면

sky_lover_ 2012. 8. 11. 08:34

- 부처바위의 동면

처바위의 동면에는 장엄한 극락세계의 모습이 있습니다.

바위면 가운데에 아미타여래삼존상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둘레와 머리 위로 하늘을 나는 여섯 비천상이 있습니다. 이들 비천상은 꽃잎을 날리며, 혹은 꽃 접시를 들고, 혹은 합장을 한 채 하늘에서 내려와 솟구쳐 올라가는 듯 옷자락이 하늘로 길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삼존상의 대좌 밑에는 옷자락이 포장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것이 마치 구름처럼 느껴져 삼존상이 구름 위로 조용히 내려온 듯합니다. 햇살 같은 두광은 얼굴에서 피어나는 부처님의 웃음을 온 하늘에 펼치고, 비천들의 옷자락은 춤을 추듯 나부낍니다. 바로 서방극락정토의 모습입니다.


- 아미타삼존상

넓고 큰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본존여래상은 두 어깨의 선이 조용히 경사를 이루며 두 팔로 흘러내려 삼각형에 가까운 몸체를 이루었습니다.

둥그스름한 머리 위에 육계가 솟아 있고,
가늘게 휘어진 눈썹과 갸름한 코, 초승달같이 가늘게 새겨진 두 눈엔 화사한 웃음이 감돕니다. 한없이 부드러운 두 뺨과 꼭 다문 작은 입술, 그 언저리에서 맑은 웃음이 피어납니다. 두 무릎은 풍성한 연꽃 위에 편안히 놓여 있어 긴장된 곳이 없이 부드럽고 조용합니다.

본존여래의 왼쪽에 있는 보살은 관세음보살입니다. 여래상보다 조금 작은 몸체로 연꽃 위에 앉아 있습니다. 머리에는 보관을 썼고, 양어깨는 옷자락이 덮고 있습니다. 두 손을 들어 가슴 앞에 합장하였고, 몸은 정면을 향했으나 얼굴은 본존여래 쪽으로 돌렸습니다.

본존여래의 오른쪽으로는 대세지보살이 앉아 있을 터인데, 마멸이 심하여 그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연화대좌의 일부와 옷자락 일부가 남아 있어 이곳에 협시보살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 승려 공양상

얼핏 보면 놓치기 쉬운 곳인 삼존상 아래 구석진 곳에 승려 공양상이 있습니다. 이 공양상은 삼존상을 향하고 있는데, 한 스님이 네모난 방석에 앉은 채 향을 올리며 염불하고 있습니다.

- 수도승상

부처바위 동면의 또 다른 바위 면에는 수도승상이 있습니다. 한 수도승이 보리수와 사라수로 보이는 두 그루의 나무 아래에 결가부좌로 앉아 깊은 명상에 잠겨 있습니다. 이 모습은 구도의 길로 나서 선정에 든 석가모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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