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삼휴고택
영천 하천재(夏泉齋) 북쪽에 삼휴고택(三休古宅, 오회공종택(五懷公宗宅))이 있습니다.
삼휴고택은 방형의 토석 담장을 두르고 있고, 정면 좌측에 사주문(四柱門)이 있습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마당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一' 자형 살림집이 있습니다.
살림집 왼쪽 뒤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은 살림집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 삼휴고택
삼휴고택은 정수번(鄭守藩)이 그의 아들 정호신(鄭好信)을 분가시키면서 광해군 12년(1620년)에 지었습니다.
정수번(鄭守藩, 1580~1621)은 자는 정보(貞甫)입니다. 그는 임진왜란 때 영천, 경주 등지에서 큰 공을 세운 정세아(鄭世雅, 1535~1612)의 셋째 아들입니다. 그는 임진왜란 때 부친과 형들이 의병을 일으켜 전장(戰場)에 나가자 가족들을 부양하였습니다.
정호신(鄭好信, 1605~1653)은 자는 덕기(德基), 호는 삼휴(三休)입니다. 정세아(鄭世雅)의 손자이며, 정수번(鄭守藩)의 셋째 아들입니다.

- 삼휴고택
건물 정면에 '삼휴고택(三休古宅)'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 삼휴고택
삼휴고택은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영남 지방의 일반적인 '一' 자형 살림집입니다.
중앙의 대청 두 칸을 중심으로 좌측에 한 칸 온돌방(건넌방), 우측에 한 칸 온돌방(안방)이 있고, 연이어 부엌을 두었습니다. 방과 대청에는 벽장, 쪽마루 등이 없는 단출한 평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꾸밈과 가식이 없는 반면 매우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 오회당
삼휴고택 옆에 오회당(五懷堂)이 있습니다.

- 오회당
오회당은 영조 1년(1725년)에 정석현(鄭碩玄)이 세운 정자입니다.
정석현(鄭碩玄, 1656~1730)은 자는 지원(志遠), 호는 오회당(五懷堂)입니다. 그는 삼휴정(三休亭) 정호신(鄭好信)의 손자입니다. 만년에 다섯 형제가 친목과 여생을 함께 즐기기 위해 집 밖에 별서(別墅) '오회당'을 지었습니다.

- 오회당
오회당은 정면 5칸, 측면 1칸 건물입니다.
건물은 지붕 형태가 영천 지역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가적지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측면에 반 칸의 퇴(退)가 있습니다.

- 오회당
건물 정면에 '오회당(五懷堂)'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 오회당
건물은 오른쪽에 두 칸 대청마루방을 두고, 왼쪽에 두 칸 온돌방을 두었습니다. 전면에 쪽마루를 두었는데, 대청마루방 칸과 온돌방 칸의 쪽마루 높이가 다릅니다.
특히 맞배지붕의 측면에 풍판을 달지 않고 가적지붕을 덧붙인 공간을 퇴로 활용하였습니다. 대청마루방 오른쪽에는 마루가 있는 반 칸의 퇴를 두고, 온돌방 왼쪽에는 마루 없는 반 칸의 퇴를 두는 독특한 평면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소재지: 경북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산 78-4.
(2024.11.3.)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천 삼휴정 (6) | 2024.11.13 |
---|---|
영천 사의당 (0) | 2024.11.12 |
영천 하천재와 신도비각 (0) | 2024.11.10 |
영천 강호정 (0) | 2024.11.09 |
울산 구수리 무동 마을 제당 (0) | 2024.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