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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리 왕버들
경산시 하양읍(河陽邑)은 예전에는 현(縣)이 설치된 곳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시군 급의 독자적인 행정 단위를 이루었던 곳입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6품관에 해당하는 현감(縣監)이 중앙에서 파견되었습니다.
하양읍의 동쪽 지역에 한사리(翰斯里)가 있습니다. 한사리는 지형이 새 날개와 같다는 뜻으로 한사리(翰沙里)라 하였습니다. 이후 한사리(汗沙里)로 바뀌었다가, 1995년에 한사리(翰斯里)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마을은 한사(翰斯)와 사창(社倉)이 있습니다.
한사는 하양현의 향청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구읍내' 혹은 '굽내'라 하다가 후에 한사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큰 은행나무가 있어 행리라고도 하였고, 교리 아래쪽에 있었다 하여 하리라고도 하였습니다. 사창은 사창이 있었다는 의미에서 사창이라 하였습니다.
- 한사리 왕버들
하양읍 교리 하양향교로 가는 길목에 농협주유소가 있습니다. 그 뒤쪽 작은 개천가, 즉 한사리(翰斯里)와 동서리(東西里)의 경계 지점에 한사리 왕버들이 있습니다.
- 하양향교
왕버들은 이 일대에서 하양향교에 있는 수령 530년 된 은행나무와 쌍벽을 이룹니다.
- 한사리 왕버들
한사리 왕버들 모습입니다.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좀 기이합니다.
- 한사리 왕버들
왕버들 고목은 대부분 줄기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 구멍은 예로부터 도깨비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왕버들은 한자로 귀신이 사는 버들이란 뜻으로 '귀류(鬼柳)'라 하고, 개울 옆에 잘 자란다고 하여 '하류(河柳)'라 하기도 합니다.
- 한사리 왕버들
한사리 왕버들은 줄기가 개천을 가로질러 옆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이 왕버들은 '귀류(鬼柳)'라는 이름 못지않게 '하류(河柳)'라는 이름과도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 한사리 왕버들
수령: 233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5.3m.
소재지: 경산시 하양읍 한사리 770.
(20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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