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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화 마을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望峙里)망양(望洋), 망치(望峙), 양화(楊花) 마을이 있습니다.

 

망치에서 남쪽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바닷가 수양버들 밑에 양화정(楊花亭)이라는 정자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해마다 별신굿을 하던 곳으로, '망치도 굿하고 양화정도 굿한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양화(楊花)라 하였다고 합니다.

 

- 양화 마을 숲

 

양화 마을 아래쪽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마을 숲이 있습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마을 숲에는 노거수 후박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망치리 후박나무입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후박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마을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별신굿을 올리는 동제목(洞祭木)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후박나무를 '사대(四大)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대나무는 땅, 물, 꽃, 바람을 말하며, 후박나무가 마을을 보호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140여 년 전인 1880년경에 일본인 야마노우치(山內)가 이곳에 이주하여 후박나무 한 그루를 심고 주변에 벚나무와 굴참나무를 심어 가꾸었습니다.

 

봄이 되면 후박나무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었는데, 굴참나무가 왕성해지면서 벚나무가 고사하여 지금은 굴참나무 군락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후박나무가 거목으로 자라자, 마을 사람들은 후박나무 주위를 단장하고 제단을 만들어 당산나무로 정하였습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후박나무는 세월이 지나면서 원줄기가 어른 두 명이 안을 정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랐는데, 약 80년 전 인근 마을 주민이 후박나무 껍질을 약재로 쓰기 위해 벗겨서 원줄기는 말라 죽고 나머지 줄기만 살아남아 자라고 있습니다.

 

- 망치리 후박나무

 

수령: 약 140년

소재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산 113.

 

(20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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