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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울산 내원암 팽나무

sky_lover_ 2024. 2. 16. 06:29

- 내원암

 

대운산(大雲山)은 낙동정맥(洛東正脈)의 산 가운데 하나로, 원효대사의 수도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운산의 동쪽 기슭에 원암(內院庵)이 있습니다.

 

내원암은 석남사(石南寺), 문수사(文殊寺), 신흥사(新興寺)와 함께 울산 지역의 4대 고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신라시대 고봉선사(高峰禪師)가 창건하였다는 대원사(大源寺)의 암자입니다.

 

고봉선사는 내원암이 있는 이곳을 일러 '영남 제일의 명당'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이것은 내원암이 대운산의 꽃봉오리 모양을 이룬 다섯 봉우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원암의 본사 대원사는 오래전에 없어졌습니다. 그 터는 내원암 초입에 있습니다. 대원사의 창건이나 폐사와 관련한 기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문헌을 통해 19세기까지 절이 존속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현판

 

내원암 현판입니다.

 

예전의 내원암 규모와 가람 배치가 어떠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1919년에 기록된 <칠성각창건기(七星閣創建記)>에 따르면, 내원암 칠성각을 건립할 때 160여 명이 계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내원암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원암은 1925년에 큰불로 건물들이 모두 불탔습니다. 송암이 1993년에 대웅전과 1994년에 수세전을 신축하였습니다. 2002년에 종선이 지장전을 건립하였습니다. 2003년에 석탑과 2004년에 요사와 선방 등을 신축하였습니다.

 

- 대웅전

 

대웅전 내부 모습입니다.

 

- 내원암

 

내원암은 근래 들어서 종교 간에 얽힌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자 매년 울산 지역 성직자들이 함께 참가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내원암은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기도처이면서, 종교를 초월하여 지역의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부도, 동자상, 석탑

 

대원사 터에 네 기의 부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3기는 유실되었고, 나머지 1기는 내원암 경내로 옮겨져 있습니다.

 

부도는 석종형입니다. 부도에 주인을 알 수 있는 글이 새겨져 있지 않아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팽나무

 

이곳 일주문 앞 빈터에 오래된 팽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팽나무

 

노거수 팽나무는 500여 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이곳의 터줏대감입니다.

 

- 팽나무

 

여기저기 옹두리가 있는 주름이 진 거대한 나무 밑동이 코끼리 다리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나무 모습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여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끕니다.

 

- 팽나무

 

수령: 450~500년.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6m.
소재지: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1313.

 

(20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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