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단동 검팽나무

- 검팽나무가 있는 하단동

 

부산시 사하구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하단동(下端洞)입니다. 이곳은 서대신동, 사상, 명지, 용원, 거제로 이어지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 중심지입니다.

 

하단동은 낙동강의 끝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치' 또는 '끝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하단'이란 지명이 유래되었습니다. <동래부지(東萊府誌)> 편찬 당시(1877년) 사천면(沙川面)에는 상단(上端)과 하단(下端)이 있었습니다. 당시 하단은 지금의 당리, 괴정, 감천, 구평, 신평, 장림, 다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사하 지역을 일컬었습니다.

 

예전 하단에는 갈밭(갈대밭)이 많았습니다. 그때 갈대로 일용 수공품을 만들었고, 갈대를 지붕과 울타리로 썼고 땔감으로도 썼습니다. 그러나 1973년 당리ㆍ하단지구 구획정리 사업으로 많은 지역이 주택지와 상업지로 바뀌면서 갈밭 무성한 옛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하단동 검팽나무

 

하단로터리 서남쪽 약 600m 지점 도롯가에 노거수 검팽나무가 있습니다. 하단동 검팽나무입니다. 이 검팽나무는 느티나무집이라는 상호가 붙은 음식점 바로 앞에 있습니다.

 

- 하단동 검팽나무

 

얼핏 보면 검팽나무는 음식점 바깥에 있는 것 같지만, 음식점의 좁은 마당에 있습니다.

 

- 하단동 검팽나무

 

검팽나무는 도롯가의 좁은 공간에 있지만, 아직 건강해 보입니다.

 

- 하단동 검팽나무

 

검팽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약 300년 전 마을의 태평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 어귀에 당산나무로 심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매해 음력 정월 2일 자정에 당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 하단동 검팽나무

 

수령: 3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지름: 4.1m.
소재지: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607-4.

 

(20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