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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리 느티나무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는 지금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은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낮은 구릉지로 되어 있어 개발에 유리하여 함안일반산업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사도리(沙道里) 지명은 낮은 구릉성 산지로 토양에 모래 성분이 많아 과수원이나 밭으로 이용되었고 길에 모래가 많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연 마을로 감남골, 한밭골 등이 있었습니다. 감남골은 감나무가 많이 자라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한밭골은 크다는 의미의 '한'이 붙은 것으로 보아 큰 밭이 있던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함안일반산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마을들이 없어졌고, 지금은 십여 가구 되는 사도리 마을만 남아 있습니다.
- 함안 조씨 참의공파 선산
사도리 마을 서쪽에 함안 조씨(咸安趙氏) 참의공파의 선산(先山)이 있습니다.
- 사도리 느티나무
선산 아래쪽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사도리 느티나무입니다.
- 느티나무에서 바라본 재실
느티나무 아래에 함안 조씨 재실이 있습니다.
- 밑동
나무 밑동입니다. 늘씬한 모습입니다.
- 배롱나무
선산 위쪽에 조익도의 무덤이 있습니다.
조익도(趙益道)는 선조 18년(1585년)에 태어났으며, 자는 여행(汝行)입니다. 그는 이괄(李适)의 막하(幕下)에 있었으나, 인조 2년(1624년)에 이괄이 반란을 일으키자 이에 맞서 싸우다 죽었습니다. 이에 조정에서 원종훈(原從勳)을 내렸으며, 진무원종공신녹권(振武原從功臣錄券)을 하사하고, 병조참의(兵曹參議)로 증직(贈職)하였습니다.
이 무덤 바로 앞에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밑동에서 뻗은 두 줄기가 서로 꼬여서 자랐습니다.
- 배롱나무와 사도리 느티나무
사도리 느티나무는 선산의 지킴이와 같은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이곳 선산 앞쪽으로 예전에는 낮은 구릉과 너른 들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산 바로 남쪽에 남해고속도로의 군북TG가 있고, 앞쪽으로는 공장 건물이 들어서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런 주위 환경 변화는 풍수지리상 명당으로서의 면모를 퇴색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겠어요? 이 또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이겠지요.
- 조숙 묘
선산 가장 높은 곳에 조숙의 무덤이 있습니다.
조숙(趙鷫, 1547~?)은 자는 태한(太翰)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지조와 절개가 있었습니다. 부친이 중환으로 자리에 앉지 못하자 매일 업어서 봉양하였다고 합니다. 후에 승정원좌승지(承政院左承旨)로 증직되었습니다.
- 사도리 느티나무
우중충한 날씨에 안개까지 잔뜩 끼었습니다. 느티나무 주위는 적막합니다. 재실을 지키는 개들이 짖어댑니다. 이곳의 고요함이 잠시 깨집니다.
수령: 38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2m.
소재지: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772-3.
- 사도리 느티나무
나무 -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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