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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내리 팽나무
경남 창녕군(昌寧郡)의 중동부(中東部) 지역에 영산면(靈山面)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 영산현(靈山縣)으로, 고종 32년(1895년)에 영산군(靈山郡)이 되어 창녕군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창녕군에 합병되어 영산면(靈山面)이 되었습니다. 북동쪽으로는 밀양시 무안면, 동쪽으로는 부곡면, 북서쪽으로는 계성면, 서쪽으로는 장마면, 남쪽으로는 도천면과 접하고 있습니다.
영산면의 중심부에 성내리(城內里)가 있습니다. 성내리는 읍성(邑城) 안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읍성 안에 영산현 관아 등이 있었는데, 경술국치(庚戌國恥)와 해방 등 격동기를 거치는 동안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 성내리 팽나무
영산 만년교(萬年橋)에서 성내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한눈에 보아도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나는 노거수가 있습니다. 성내리 팽나무입니다.
성내리 팽나무가 있는 이곳은 옛날 읍성 관아 터입니다.

- 옹두리 혹
팽나무는 밑동 뿌리가 땅을 움켜쥐듯 뻗어 있고, 몸통 줄기에서 불거져 나온 거대한 옹두리 혹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 성내리 팽나무
성내리 팽나무는 나이가 얼마쯤 되었을까요?
무려 6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이 나무에서 범접할 수 없는 어떤 힘이 느껴집니다.
수령: 6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6.2m.
소재지: 창녕군 영산면 성내리 468-3

- 성내리 팽나무
아득하면 되리라 -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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