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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삼진중학교 느티나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鎭東面)은 마산에서 고성과 진주로 통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조선 말에 러시아가 지금의 마산을 조차(租借)해서 해군 극동함대 기지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일본은 러시아 함대의 길목을 지키기 위해 군항지를 진해현(鎭海縣)에서 웅천현(熊川縣, 지금 진해)으로 옮겼습니다. 그 후 진해현의 동면, 북면, 서면 가운데 동면을 진동(鎭東)이라 하였습니다.
이곳 진동리에 있는 진동리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북쪽 길 건너편에 큰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엄청나게 큰 나무였습니다. 가까이 가려고 하니 쇠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빙 둘러서 나무 있는 쪽으로 찾아갔습니다.

- 느티나무
나무는 마산삼진중학교 운동장 뒤쪽에 있습니다. 느티나무입니다.
높이는 30m, 둘레는 5.5m입니다. 수령은 약 200년입니다.

- 밑동
나무 밑동은 나무 높이만큼이나 우람합니다.

- 느티나무
수령을 감안할 때 나뭇잎이 무성하고 푸릅니다.

- 마산삼진중학교와 느티나무
마산삼진중학교는 1947년에 개교하였습니다. 느티나무는 75년을 이 학교와 함께 했습니다.

- 송덕비
마산삼진중학교 바로 옆에 진해현 관아(鎭海縣官衙)가 있습니다. 입구 길가에 송덕비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 동헌
진해현 관아 건물은 순조 32년(1832년)에 진해 현감 이영모가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방의 수령이 업무를 집행하던 동헌(東軒)을 비롯하여 부속 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 건물은 각기 흩어져 있어 건립 당시의 배치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의 배치를 근거로 유추해보면, 동헌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사령청(司令廳), 왼쪽에 객사(客舍), 앞쪽에 마방(馬房)과 형방소(刑房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되었고 객사가 1983년에 불에 타 없어져서 원래 모습은 알 수 없습니다.

- 부속 건물
사령청으로 보이는 부속 건물입니다.

- 푸조나무
부속 건물 뒤쪽에 푸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푸조나무
나무 높이는 15m, 둘레는 5.1m입니다. 수령은 약 400년입니다.

- 밑동
나무 밑동은 나무가 지내온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 푸조나무
수령을 감안할 때 나뭇잎이 매우 무성하고 푸릅니다.

- 밑동
밑동에 파릇파릇한 새잎이 돋아 있습니다. 늙디늙은 몸에서 풋풋한 청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늙어도 이런 기운을 지닐 수 있으니 복 받은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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