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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전암 쪽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갈림길
양산 내원사의 산내 암자인 성불암(成佛庵)을 찾아갑니다.
내원사 매표소에서 1km쯤 가면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길이 둘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노전암 쪽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성불암 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 성불암으로 가는 길
갈림길에서 좁은 산길을 따라 30분쯤 올라간 산 중턱에 성불암이 있습니다. 암자는 찾는 사람이 드물어 한적합니다.
- 성불암으로 가는 길
성불암으로 가는 길은 가끔 평탄한 곳도 있지만, 대개는 오르막입니다.
- 이정표
갈림길에서 600m쯤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성불암으로 가는 길과 천성산 제2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 추모비
이정표 옆에 부산의대 산악회에서 세운 추모비가 있습니다.
1975년에 부산의대 산악회 회원 한 명이 등산 사고로 죽자 비의 받침돌을 먼저 세웠습니다. 받침돌에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벗의 한 웃음은
저 여울에 물들고!
1975.8.17
부산의대 산악회
비는 1995년 3월 19일에 뒤늦게 세워졌습니다. 1993년에 부산의대 산악회 회원 한 명이 또 등산 사고로 죽자 이미 있던 받침돌 위에 비를 세웠습니다. 비에는 '악우대'(岳友臺)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성불암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성불암 쪽을 향해 올라갑니다.
- 성불암으로 가는 길
낙엽이 쌓인 좁은 산길을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 돌탑과 감나무
한동안 산길을 올라가면 길가 돌탑과 감나무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 성불암으로 가는 길
이제 성불암이 가까웠습니다.
- 암자로 올라가는 돌계단
암자로 올라가는 돌계단은 겹벚꽃의 보랏빛 꽃잎으로 짙게 물들었습니다.
- 성불암
한낮의 암자는 햇볕을 쬐며 한가롭습니다.
암자는 정갈합니다. 이곳 건물로 인법당(因法堂)과 산령각(山靈閣) 등이 있습니다. 1963년에 각진 스님이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 신중단
인법당 툇마루에 신중단(神衆壇)이 있습니다. 그 벽면에 신중도(神衆畵) 한 점이 걸려 있습니다.
- 신중도
신중도는 암자와 가장 오래 함께한 불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인법당 내부
인법당 내부는 별다른 치장이 없이 소박합니다.
- 산령각
인법당 뒤쪽에 산령각이 있습니다.
- 산령각 내부
산령각 후벽 면에 산신도 등이 걸려 있습니다.
- 성불암
인법당 앞 긴 의자에 걸터앉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 성불암
주위 겹벚꽃은 이미 한물 지나갔고... 어쩌다 들리는 새소리 외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게 멈춰 선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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