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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소

sky_lover_ 2021. 7. 15. 07:12

- 멀리서 바라본 대동배마을

 

포항 호미곶에 대동배리(大冬背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서쪽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지역으로, 수산업이 주업입니다. 큰 산이 곶을 이루고 있어 한달비곶이라 불리던 곳입니다. 자연마을로는 대동배(大冬背), 목장, 정천, 범아구리마을 등이 있습니다. 대동배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 또한 대동배리의 그것과 같습니다.

 

대동배 바닷가 서쪽의 동을배봉(冬乙背峯)이 해변에 우뚝 솟은 곳에 아홉 개의 구멍이 뚫린 바위가 있어 용 아홉 마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고려 충열왕때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기우제나 풍어제, 출어제를 지내기도 하고, 굿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곳을 구룡소(九龍沼), 용추(龍湫), 용수리, 용치미기라 합니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할 때 뚫어졌다는 굴 가운데 5리가량의 깊은 굴이 있어 구룡소에 불을 때면 쇠밭들에 연기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 구룡소로 가는 길

 

구룡소를 찾아갑니다. 대동배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차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에서 300m가량의 해안 길을 걸어가면...

 

- 멀리서 바라본 구룡소 전망대

 

구룡소 안내판이 있고, 이곳에서 데크 계단으로 조성된 언덕길을 오르면 구룡소 전망대가 있습니다.

 

- 구룡소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바다

 

구룡소 전망대로 올라가며 바라본 바다 모습입니다.

 

- 구룡소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대동배 앞바다

 

이곳 바다는 맑고 푸릅니다. 해변 바위 위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구룡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동해를 접하고 있는 포항은 용과 관련한 전설과 장소가 많습니다. 구룡소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룡소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 승천한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 구룡소

 

구룡소 일대 모습입니다.

 

- 구룡소

 

거친 바위들의 평평한 바닥에 작은 물웅덩이들이 있어 드나드는 바닷물로 일렁입니다.

 

- 구룡소

 

전설 속에 용이 살았다는 물웅덩이는 사실 해안형 돌개구멍입니다. 돌개구멍은 바닷물에 의해 자갈이 움직이면서 암석을 깎아 만든 접시 모양의 움푹 팬 곳을 말합니다.

 

구룡소 일대의 몇몇 돌개구멍은 바다와 연결된 뚫린 형태여서 바닷물이 구멍을 통해 뿜어져 올라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 용트림을 연상케 합니다. 구룡소의 전설은 결국 이런 특이한 지질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룡소

 

구룡소는 솔숲과 기묘한 바위, 일렁이는 물결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어... 이것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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