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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남원 과립리 석불입상

sky_lover_ 2021. 2. 19. 07:57

- 과립리 석불입상

 

남원(南原) 시내에서 운봉(雲峰)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이백면 과립리가 있습니다.

 

이백면(二白面)은 백암면(白岩)과 백파면(白波)의 흰 '白'자 두 개를 합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립리(科笠里)는 원래 백암면 지역인데, 1914년에 백암면의 과리(科里)와 입촌(笠村), 그리고 백파면의 파과(波科) 일부를 병합하여 과립리가 되면서 이백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이곳 이백면 면사무소 부근에 커다란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과립리 석불입상입니다.

 

- 과립리 석불입상

 

과립리 석불입상은 전북 지역 최대 규모에 속하는 원각상(圓刻像)의 대형 석불입상입니다. 신체 비례에서 몸체보다 머리가 크고 얼굴 윤곽이 방형에 가까워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 부분

 

머리는 높이 솟은 육계에 소발(素髮)입니다. 눈은 가늘게 뜨고 있고, 코와 입술이 뚜렷합니다. 콧등 일부는 파손되었습니다. 

목은 짧으면서도 넓게 어깨로 이어집니다. 통견의 가사 사이로 드러난 넓은 가슴의 가슴골은 양감을 살리며 은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부분

 

오른팔은 배 높이로, 왼팔은 가슴 높이로 들었습니다. 손 부위는 별도로 만들어 붙였던 듯한데, 모두 없어지고 둥근 접합 구멍만 남아 있습니다. 없어진 손 부위의 수인은 시무외(施無畏) 여원인(與願印)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부분

 

법의는 통견(通肩)입니다. 

 

양어깨에서 시작해서 가슴 아래로 흘러내린 가사는 얕은 계단식 옷 주름을 이루며 'U'자형으로 허리까지 내려오다가 그 아래부터는 양 허벅지에 각각 밀착해서 흘러내렸습니다.

 

좌우 다리로 각각 흘러내린 옷자락은 정강이 중간 아래에서 다시 만나 'U'자형의 옷 주름을 형성하였습니다. 양손의 소매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은 대체로 신체의 옆면을 따라 흐르면서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 부분

 

가지런히 앞으로 향한 두 발아래로 촉을 달아서 대좌 상단에 뚫린 구멍에 끼웠습니다. 대좌에는 두툼한 연꽃잎이 새겨져 있습니다.

 

- 과립리 석불입상

 

과립리 석불입상은 짐작했던 것보다 크고 아름답습니다.

 

석불이 서 있는 곳은 조선 정종 때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탔다고 하는 절터입니다. 석불입상은 발견 당시 머리와 두 동강이 난 몸체, 대좌가 따로 발견되었습니다. 근래에 절단된 각 부위를 붙여져 대좌 위에 다시 세웠습니다.

 

- 석등 부재

 

석불 바로 옆에 주위에서 발견된 석등 부재가 놓여 있습니다.

 

석등 부재는 지붕돌과 하대석이고, 하대석에는 두툼한 연꽃잎이 새겨져 있습니다. 크기가 자그마했을 이 석등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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