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토오리이케로 가는 길

 

시모지지마 거암(下地島巨石) 북쪽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못이 있습니다. 토오리이케(通り池)입니다. 그곳 주차장에서 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얼마간 걸어가면 있습니다.

 

토오리이케(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공중에서 내려다본 토오리이케(通り池) 모습입니다. 못은 2개의 둥근 못으로 되어 있습니다. 

 

토오리이케

 

남서쪽 못의 모습입니다. 이 못은 직경이 약 75m, 수심이 약 25m입니다. 북동쪽 못은 직경이 55m, 수심이 약 25m입니다.

 

토오리이케

 

이곳 못은 해안에 있던 종유동이 파도에 침식되어 커지면서 2곳의 천장이 붕괴하여 생긴 함몰 돌리네(doline)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오리이케

 

지상에서는 못 2개가 나란히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두 못은 지하에서 이어져 있고, 바다 쪽 못은 동굴을 통해 바다와도 통합니다. 그래서 조수 간만에 따라 수심과 물빛이 변합니다.

 

토오리이케(通り池)라는 이름은 못의 이런 구조에서 유래했습니다.

 

토오리이케

 

물빛이 마치 파란 잉크를 물에 풀어놓은 듯이 짙은 파란색입니다.

 

- 토오리이케

 

한동안 토오리이케를 바라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는 그냥 바라보는 것만 한 것은 없습니다.

 

토오리이케

 

이곳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이곳에 집 2채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1채에 사는 어부가 듀공을 사로잡아 반으로 잘라 이웃과 나눴습니다. 이에 듀공이 바다에 도움을 청하자 큰 파도가 3번 밀려왔습니다. 파도가 밀려간 후 집 2채가 있던 곳이 뻐끔하게 못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이곳에 살던 어부가 아내를 여의자 남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후처를 맞았습니다. 후처는 자신의 자식이 태어나자 의붓자식이 귀찮아졌습니다. 어느 날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가자 두 아이를 못에 데리고 가서 의붓자식은 미끄러지기 쉬운 바위에, 친자식은 울퉁불퉁한 바위에 눕혔습니다. 밤중에 바위에서 자던 아이가 연못에 빠지자 후처는 남은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연못에 빠진 아이는 자신의 자식이었습니다. 착한 의붓자식은 동생이 바위가 울퉁불퉁해서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자 자리를 바꾸어 주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자식이 죽은 것을 안 후처는 자신도 연못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습니다.

 

토오리이케 주변

 

 토오리이케 주변은 석회암으로 된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토오리이케 주변

 

전망대에서 해안 쪽으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토오리이케 주변

 

산책로 주위는 척박한 카르스트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 식물 군락으로 녹색 들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토오리이케 주변

 

토오리이케는 푸른 바닷물이 가득 찬 신비로운 못과 주변의 카르스트 지형, 해안 식물 군락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킵니다.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