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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sky_lover_ 2018. 5. 12. 07:12


- 각연사


칠보산 북쪽 골짜기 깊은 곳에 각연사(覺淵寺)가 있습니다.


절은 신라 법흥왕 2년(515년) 유일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각연사 앞산인 칠보산 너머 칠성면 쌍곡리 절골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까치(또는 까마귀)들이 몰려와 공사에 쓰던 나무 부스러기를 하나씩 물고 날아갔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스님이 따라가 보니 까치들이 산 너머 못에 나뭇가지를 떨어뜨려 못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 못에서 이상한 광채가 솟아나 들여다보니 석불 1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이곳으로 절을 옮겨 짓고 각연사(覺淵寺)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 초기 통일대사(通一大師)가 중창하여 대찰이 되었고, 고려 혜종 때 불전들을 중수했으며, 조선시대에도 몇 차례 중수했다고 합니다.


-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각연사 비로전에 석불이 있습니다. 대좌와 광배를 완전하게 갖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입니다. 


-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석불의 옆모습입니다.


- 대좌


대좌는 8각형 3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석에는 두툼한 복련과 모서리에 귀꽃이 있고, 중대석에는 구름문양 사이로 사자 머리가 있습니다. 상대석에는 꽃잎 안에 잎이 풍성한 꽃잎무늬를 새겨진 앙련이 있습니다.



- 향로


하대석 하단석에 면마다 안상무늬가 있습니다. 안상무늬 안에 향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 가릉빈가


안상무늬 안의 가릉빈가 모습입니다.


- 사자


중대석에는 사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자는 구름 속에서 앞발과 머리만 살짝 내밀었습니다.



- 사자


사자마다 바라보는 방향은 제각각입니다.


-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광배는 끝이 뾰족하고 가운데가 잘록하게 들어간 불꽃 모양을 하였습니다. 광배 안쪽에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있고, 가장자리에 불꽃무늬가 있습니다.


광배 뒷면에도 문양이 새겨져 있으나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형태는 불연(佛輦) 또는 불감(佛龕)을 닮았습니다.



- 화불


광배 위쪽에 3구의 화불이 함께 있습니다.



- 화불


좌우에도 세로로 3구씩 화불이 있습니다. 화불은 나발은 검게, 몸은 붉게 칠해져 있습니다. 



- 상반신


불상은 눈썹이 둥그렇고, 눈이 가로로 깁니다. 코는 짧고, 입술은 도톰합니다. 나발과 육계, 눈썹과 수염은 검게, 입술은 붉게 칠해져 있어 이목구비가 뚜렷합니다. 귀는 어깨에 닿을 듯 늘어져 있습니다. 수인은 외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을 하였습니다.


-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자세는 결가부좌를 하였고, 법의는 오른쪽 어깨만 드러난 우견편단을 하였습니다.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과 같은 긴장감과 세련미는 덜하지만, 화려함과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통일신라 말기 불상 가운데 매우 뛰어난 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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