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회사 건칠 비로자나불좌상 불회사 대웅전 안에 주존불로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불을 모시고, 비로자나불은 대적광전이나 비로전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불회사에서는 대웅전에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 말과 조선시대 초에 많이 조성된 건칠불입니다. 건칠불(乾漆佛)이란 불상을 종이나 베로 만든 후 옻칠을 하고 다시 금물을 입힌 것을 말합니다. 건칠불로서는 경주 기림사의 건칠 보살좌상이 대표적인데, 이런 유형의 불상은 매우 드물게 남아 있습니다. - 불회사 건칠 비로자나불좌상 수인(手印)은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권인을 자세히 보면, 주먹 쥔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싸 쥔 모습입니다. 이러한 지권인은 고..
- 불회사 대웅전 앞 괘불대 불회사 돌장승을 지나 호젓한 숲길을 걸어 들어가면 크지는 않지만 정갈한 절 불회사가 있습니다.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법성포에 첫발을 디딘 후 영광에 절을 짓고, 그 후 나주에 와 법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때 영광에 지은 절이 불갑사이고, 법회를 연 장소가 불회사였다고 합니다. 불회사(佛會寺)란 이름도 그렇게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 후 도선이 중창했으며, 조선 태종 2년(1402년)에 원진국사가 3창했다고 전해집니다. 정조 22년(1798년)에 불탄 것을 순조 8년(1808년)에 복구했고, 한국전쟁 때도 일부 피해를 당했습니다. 대웅전으로 오르기 전 돌계단 옆에 괘불대가 3쌍 있습니다. 괘불대란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야외에서 괘불을 ..
- 불회사 돌장승 우리 조상은 마을이나 절 입구에 장승을 세워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으로서 이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을 어귀나 절 입구에 심심찮게 장승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장승이 많이 사라져 어쩌다 보일 뿐입니다. 나주 불회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절로, 덕룡산 골짜기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절 앞 약 300m쯤 되는 곳 길 양쪽으로 돌장승 한 쌍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남녀로 구별되는 돌장승입니다. 이곳에 돌장승을 세운 것은 경내의 부정을 막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이 돌장승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돌장승 가운데 으뜸으로 꼽을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진으로 처음 본 후로 이 돌장승은 가장 보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