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문사지 일대 경주 동쪽 관문에 해당하는 명활산(明活山)과 낭산(狼山) 사이에 보문들이라고 하는 너른 들이 있습니다. 이 들의 동쪽에 절터가 있습니다. 절터 부근에서 '보문'(普門)라고 쓰인 기왓조각이 발견되어 보문사지(普門寺址)로 추정될 뿐 이곳 절에 대한 기록은 따로 전하지 않습니다. 이곳 절터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절터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없을뿐더러 절터의 유물들도 들판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추수 후에는 어림짐작으로나마 찾아갈 수 있으나, 벼들이 한창 자라는 농사철에는 유물들이 있는 곳을 가늠하기 어렵고, 설혹 있는 곳을 알아도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곳 절터를 찾아가는 것은 가을걷이가 모두 끝난 겨울철이 좋습니다. 비록 황량한 들판에 차가운 바람만 ..
문화유산
2021. 3. 10.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