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사터 삼층석탑 무장사터는 암곡동 왕산마을 뒤쪽에 있는 무장산(동대봉산)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절터는 산골짜기 깊숙이 들어와 있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절터 앞쪽에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석탑 하나가 서 있습니다. 이 탑은 탑재 일부가 없어진 채 무너져 있던 것을 1962년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세웠습니다. - 무장사터 삼층석탑 탑은 이층 기단 위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탑과는 달리 상층기단 면석에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상층기단 면석에 안상무늬를 새긴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 기단부 하층기단은 하대저석과 하대중석을 붙여 하나의 돌로 하였고, 이곳 면..
- 무장사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 무장산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은 주말이 되면 꽤 많은 사람이 찾지만, 무장사터는 몇 년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드문 매우 호젓한 곳이었습니다. 이곳 가장 후미진 곳에 비신은 없어지고 비받침과 비머리만 남은 비가 하나 있습니다. 무장사터를 찾는 사람 가운데서 이 비를 관심을 두고 살펴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휭하니 둘러보고는 보물이라고 하더니 뭐냐 하는 듯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곤 합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아는 것만큼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뒷면이 비는 신라 제39대 소성왕(재위 798∼800년)의 왕비인 계화부인(桂花夫人)이 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아미타불상(阿彌陀佛像)을 만들면서 그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비의 건립연대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