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방마을 거제도 북동쪽 해안에 지명이 예사롭지 않은 마을이 있습니다. 시방(矢方)마을입니다. 시방은 본래 살방이라 하였습니다. 이곳의 포구와 해변의 모양이 활처럼 휘어져 이수도(利水島)를 향하여 화살을 쏘는 형국이라 시방(矢方)이라 하였습니다. - 방시만노석 마을 위쪽 큰 도로 위에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방시만노석(防矢萬弩石)입니다. 시방 동쪽의 이수도를 학(鶴)섬이라고도 합니다. 조선 말에 학섬에서 시방의 화살을 피하고자 방시순석(防矢循石)을 세웠습니다. 이에 시방에서는 방시만노석(防矢萬弩石)을 세워 학섬을 노렸고, 다시 학섬에는 방시만노순석(防矢萬弩循石)을 세워 서로 대결하였습니다. 지금은 서로 충돌 없이 비석만 보존하고 있습니다. * 방시(防矢): 화살을 쏨, 순(循): 방패, 만노(萬弩): ..

- 해평리 돌장승 보성읍 동쪽에 득량면이 있고, 득량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해평리 조양(朝陽)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 입구에 돌장승이 양쪽에 벌여 서 있습니다. 들어가면서 오른쪽이 여장승이고, 왼쪽이 남장승입니다. 이 장승들은 원래는 마을 뒤 오봉산의 절골 개흥사(開興寺) 입구에 있던 사찰 장승입니다. 이 마을이 해창(海倉)으로 불리던 시절에 바닷길의 안전과 마을의 액막이를 위해 이곳에 옮겨와 마을 장승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벅수라고 부릅니다. - 남장승 남장승은 표정이 얌전하지만, 머리를 한쪽으로 갸웃하고 있습니다. - 남장승 이마엔 굵게 파인 주름살이 있고, 위로 치켜뜬 눈썹 아래로 둥근 두 눈은 눈꼬리가 약간 있으며, 눈 사이에 돌기가 있습니다. 코는 콧방울이 없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