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입상(도판), 脫活乾漆造, 나라시대, 734년 나라 고후쿠지의 백미는 국보관(國寶館)입니다. 이곳 전시물 상당수는 구(旧) 서금당(西金堂)에 있었던 것들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수라입상(阿修羅立像)입니다. 아수라는 원래 제석천과 싸우는 악한 전투신(戰鬪神)을 말합니다. 그러나 불법에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아수라상은 무섭거나 사나운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젊고 청순한 미소년의 모습입니다. 몸은 여성처럼 가늘기만 합니다. 얼굴은 입술을 깨물고 있는 장난기 가득한 어린아이의 얼굴과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년의 얼굴, 그리고 삶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건장한 청년의 얼굴을 하였습니다. 이 ..
- 나라 고후쿠지 동금당(東金堂), 무로마치시대, 1415년 나라 고후쿠지에는 이전에 금당이 셋 있었습니다. 각기 경내에 있는 위치에 따라 서금당(西金堂), 중금당(中金堂), 동금당(東金堂)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금당만 남았습니다. 동금당은 겐쇼(元正) 전 천황의 쾌유를 기원하여 쇼무(聖武) 천황의 발원으로 726년에 세워졌습니다. 그 후 수차례 화재를 입어 지금의 건물은 1415년에 나라시대의 건물 형태를 답습하여 재건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약사여래상, 일광보살상, 월광보살상, 문수보살상, 유마거사상, 사천왕상, 십이신장상이 있습니다. - 동금당 내부(도판), 약사여래좌상(가운데), 일광보살입상(오른쪽), 월광보살입상(왼쪽) 본존불인 약사여래좌상은 무로마치시대인 1415년에 만들어진 금동불입니..
- '흥복사가람춘일사경내회도(興福寺伽藍春日社境內繪圖)'에서의 고후쿠지 중심부(도판), 寶永 5年(1708년) 나라에서 고후쿠지(興福寺)는 호류지(法隆寺)와 도다이지(東大寺)와 같이 중요한 절입니다. 절의 기원은 669년에 후지와라노 가마타리(藤原鎌足)의 부인인 가가미노 오오키미(鏡大王)가 부군의 쾌유를 기원하며 야마시나 수에하라(山階陶原, 현재 교토)에 있는 저택터에 세운 절인 야마시나데라(山階寺)입니다. 그 후 몇 년 후에 나라현의 우마야사카(厩坂)로 옮겨 우마야사카데라(厩坂寺)라고 하였습니다. 710년에 수도가 헤이조쿄(平城京, 현재 나라)로 옮겼을 때 지금의 장소로에 옮겼고, 이때부터 고후쿠지라 하였습니다. 이후 황족과 후지와라(藤原)일족의 보호를 받아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특히 섭관가(摂関家,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