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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상주 북장사 괘불

sky_lover_ 2016. 5. 31. 08:09

- 상주 북장사 괘불


장사 괘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들이했습니다. 이 괘불을 볼 겸해서 모처럼 서울 나들이했습니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릴 때 쓰는 그림입니다. 북장사 괘불은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 석가모니께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하였습니다. 그림은 중앙에 입상(立像)의 석가모니불을 꽉 차게 그린 뒤 좌·우로 권속들을 배치하였습니다.


- 북장사 영산회괘불도(사진 출처: 미디어 붓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2단 1엽형의 키 형 광배를 갖추고 항마촉지인을 결하였습니다. 무릎 아래쪽으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및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중간부에는 2열로 열을 지어 광배 옆 안쪽 열에는 6보살이 있고, 바깥쪽 열에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과 4금강(金剛)이 있습니다. 머리 광배 좌·우에는 가섭존자(迦葉尊者)와 아난존자(阿難尊者)를 비롯한 10대 제자가 있습니다.


- 북장사 괘불


그림은 숙종 14년(1688년) 불교 신도들과 승려들 165명의 시주와 후원으로 제작됐습니다. 수화승 학능(學能)이 탁휘(卓輝), 혜명(惠明), 법란(法蘭), 운제(雲湜), 천률(天律), 선행(善行) 등과 함께 작업하여 그렸고, 크기는 길이가 13.3m, 폭이 8.07m입니다. 영산재와 수륙재 등의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에 주로 걸렸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가뭄이 심할 때 북장사 괘불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1960년(음력 7월 1일) 한발이 심할 때 상주 뒷내(後川) 모래사장에 북장사 괘불을 내걸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 사천왕상과 보현보살


사천왕상과 보현보살의 모습입니다.


- 사천왕상과 문수보살


사천왕상과 문수보살의 모습입니다.


- 보살과 금강


보살과 금강의 모습입니다.


- 부분

석가모니불의 얼굴 모습입니다.


- 부분


머리 광배 좌·우로 10대 제자가 있습니다.


- 아난존자과 가섭존자


10대 제자 가운데 아난존자와 가섭존자의 모습입니다.


-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의 표정은 약간 딱딱해 보입니다. 하지만 둥근 얼굴과 조화로운 이목구비, 둥그런 어깨선의 균형 잡힌 신체에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느낌을 줍니다. 색조는 주로 홍색과 녹색을 사용하였고, 중간색과 금색 무늬를 더하여 경쾌하고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어느 날 당승(唐僧 혹은 異僧)이 찾아와 괘불을 그리겠다고 하면서 3일 동안 출입을 금하라고 했습니다. 셋째 날이 되어 한 승려가 궁금해서 문틈으로 엿보니 화승은 보이지 않고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엿본 것을 알게 된 파랑새는 홀연히 사라졌고, 사람들이 가까이 가서 그림을 살펴보니 어깨 부분이 미완성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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