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백련사 목조보살좌상

- 의령 백련사

의령 백련사(白蓮寺)로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절이 자굴산 동쪽 능선 높은 곳 비탈에 있어 좁고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절은 조선 고종 30년(1893년) 주선(周善) 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통도사 말사입니다.

- 백련사 목조보살좌상

이곳 대웅전의 주존불로 목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보살상은 전체 높이 110㎝, 무릎너비 68.5㎝, 어깨 폭 58㎝, 얼굴 높이 40㎝입니다. 원래는 경북 경산 자인 동쪽에 있는 반룡사(盤龍寺)에 있었습니다. 그곳 극락전의 후불탱화와 함께 아미타삼존불의 좌우협시불 가운데 하나로 조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부분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썼습니다. 얼굴은 네모꼴에 가깝고, 두 눈을 가늘게 떴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 백련사 목조보살좌상

자세는 결가부좌로 앉았고, 수인은 아미타인를 하였습니다. 법의는 통견입니다.

- 백련사 목조보살좌상

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 조상기문에 의하면, 보살상은 조각승 충옥(沖玉) 등에 의해 만들어져 조선 숙종 31년(1705년) 윤사월 초파일 미타회 때 반룡사 극락전에 봉안되었습니다. 조각승 충옥은 조선 후기에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조성 시기와 조성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희44년외차을유윤사월초팔일 증사 명현대덕 혜심비구 양공 충옥비구 각초비구 도현비구 석준비구 석림비구 정혜비구 거초비구(康熙四十四年崴次乙酉閏四月初八日 證師 明賢大德 惠諶比丘 良工 沖玉比丘 殼初比丘 道見比丘 釋俊比丘 釋林比丘 㝎惠比丘 巨初比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