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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함안 무기리사지 석탑

sky_lover_ 2015. 11. 23. 07:50

- 함안 무기리사지 석탑


동안 미루어 두었던 함안 무기리사지 석탑을 찾았습니다.


이 탑은 함안 무기리 절터에 있던 것인데, 지금은 칠원고등학교 내에 있습니다. 1959년에 무기리 절터에 있던 것이 칠원면사무소로 옮겨졌고, 그것을 1977년에 칠원고등학교 동창회에서 기증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무렵에 칠원고등학교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기리 절터는 작대산 서봉 남서쪽 '암자골'로 불리는 계곡 상류에 있는 절터로, 이 골짜기는 속칭 '탑곡(塔谷)'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전하는 말로는 이곳에 여러 절과 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 무기리사지 석탑


찰주공이 있는 지붕돌 1매, 몸돌과 지붕돌이 한 돌로 조성된 지붕돌 2매, 몸돌 1매, 상층기단 갑석, 상층기단 면석, 하층기단 갑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상대갑석과 하대갑석 윗면에 각호각형의 3단 괴임을 두었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모서리기둥만 간략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기단 갑석


상대갑석 아랫면에 얕은 1단의 층급받침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부연으로 볼 수 있을까요?


- 탑신부


다른 층 몸돌과는 달리 1층 몸돌은 모서리기둥이 없습니다. 지붕돌은 모두 전각부가 깨어져 나갔습니다. 몸돌과 한 돌로 조성된 1층과 2층 지붕돌은 같은 석탑 부재로 보이지만, 3층 지붕돌은 다른 석탑 부재로 보입니다.


- 무기리사지 석탑


탑은 전체적으로 2~3기의 석탑재를 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무기리 일대에 탑이 여럿 있었다는 이야기와 일치합니다.


탑은 참 볼품이 없습니다. 짝도 제대로 맞지 않는데다가, 남아 있는 것도 군데군데 깨어져 성한 게 하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입니다. 탑 주위는 떨어진 은행잎으로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계절은 이제 가을이 깊어 겨울로 들어섰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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