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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냉천리 석불
경주시
외동읍에 냉천리(冷川里)가 있습니다.
애기봉산 북서쪽에
있는 이곳은
조별방이라는 선비가 약 350년 전에 마을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 당시 숲과 모래 사이에서 찬물이 많이
솟아 나와 '찬내'라고 했으며, 이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냉천(冷川)으로 되었습니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공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빠르게 공단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 냉천리 석불
이곳 냉천2리 새터마을 옆으로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쪽으로 제법
너른 들이 있습니다. 절터로 전해오는 곳입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절이
있다가 없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이곳 밭 한쪽에 석불이 남아 있어 이곳이 절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냉천리 석불
이 석불은 심하게 훼손되어 원래 모습을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머리는 떨어져 나갔고, 가슴 아랫부분은 땅속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등 뒤로 석불 머리로 보이는 돌이 놓여
있습니다.
- 냉천리 석불
석불은 철저히 깨어졌습니다. 그리고 닳고 닳아 원래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석불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두 손은 어떤 모습을 하였을까요? 오른손은 배 쪽으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상상하고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땅 위로 드러난 것만 보아도 이 석불은 꽤 크고 당당합니다. 아마도
듬직한 모습의 불상이었을 것입니다.
- 냉천리 석불
석불이 서
있는 밭에는 지금 마늘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로는 공장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 어디에도 절터의 호젓함이나 적적함은 없습니다. 그저 어수선함과 삭막함만 있습니다.
이곳이 과연 절터가 맞기는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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