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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진암
설풍치
입구에서 수포마을까지는 고즈넉한 숲길입니다. 수포마을 조금 못 미쳐 동백나무가
제법 울창한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비진암이란
암자가
있습니다.
이 암자는 비진도에 있는 유일한 절입니다.
주로 스님들이
수양하기 위해서거나 고시준비생들이 공부하기 위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암자는 굳게 잠겨 있고, 인기척도 없습니다.
- 수포마을에서의 단 한 채뿐인 민가
비진암 바로 곁에 수포마을이 있습니다.
수포(水浦)는 '물개'라고도 합니다. 뒤편 계곡에 물이 흐르는 해안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마을이라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몇 집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단 한 집만 있습니다. 대문 앞 돌담에 최근에 단 도로명 주소가 걸려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비록 대문이 굳게 닫혔으나 사람이 사는 것 같습니다.
- 거미끝치를 지나 바라본 해안 풍경
수포마을을 지나 외항 쪽으로 느긋이 걸어갑니다. 햇빛은 겨울답지 않게 따사롭고, 길은 평탄합니다.
게다가 바다 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더없이 시원스럽습니다.
- 외항 앞바다
어느덧 외도를 한 바퀴 다 돌았습니다. 외항 앞바다가 다시 눈앞에 있습니다.
바다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고 푸릅니다.
- 외도에서 외항마을 쪽을 바라본
모습
내도와 외도를 잇는 모래톱은 한쪽은 모래로 되어 있고, 다른
쪽은 몽돌로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은 모래 해변 쪽입니다. 반대쪽 해변의 몽돌밭은 밀물 때는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가 썰물 때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연은 대체 무슨 조화를 부린 것일까요? 왜 한쪽은 가는 모래로, 다른 쪽은 굵은 몽돌로
채웠을까요?
- 내항으로 되돌아가면서 바라본 비진도 해수욕장
외항마을을
지나서 이번에는 바닷가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항마을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되돌아본 비진도 해수욕장은 깊은 겨울잠에 빠졌습니다.
- 내항으로 되돌아가며 바라본 내항 앞바다
아직 배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느릿느릿 거북이걸음으로 걷습니다. 그런데도 어느새 내항이 눈앞에
바라보입니다.
- 내항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내항 선착장으로 내려갑니다. 배 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 내항 방파제 끝의 등대
방파제 옆 바다에는 어선 몇 채가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파제 끝 붉은색 등대는 바다를 향해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이제 해는 점점 기울고, 바닷바람은 차고 매섭습니다. 몇 시간 전 가슴 설레며 발 디뎠던 이곳 선착장에 서서 바다
쪽을 향해 길게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다시 뭍으로 데려다 줄 여객선을 그렇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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