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분황사 당간지주
분황사와 황룡사터 사이에 당간지주가 하나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의 남쪽으로 황룡사터가 있고, 북쪽으로 분황사가 있어, 이 당간지주가 황룡사의 당간지주인지,
분황사의 당간지주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황동 당간지주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황룡사터에 당간지주가 따로 있고, 그리고 당간지주가
있는 위치를 고려할 때, 아무래도 분황사 당간지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이 당간지주는 두
돌기둥이 남북으로 마주 보며 서 있습니다.
전체 높이는 3.6m이며, 위로 갈수록 줄어들며 안쪽으로 비스듬히 깎인 형태입니다.
당간지주는 별다른 장식 없이 바깥쪽의 모만 접었으며, 당간을 세워 고정하기 위한 간공(竿孔)이 3개 뚫려 있습니다. 간공은 모두
원형입니다.
-
거북 모양의
간대석
이 당간지주가 특이한 것은 간대석(竿臺石)에 있습니다.
이 간대석은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거북 형태를 하였습니다. 거북은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였고, 겁에 질린 듯 목을 잔뜩 움츠렸습니다. 왼쪽 다리 부분이
크게 깨어졌고, 오른쪽
앞발도 조금 깨어졌습니다.
-
거북 모양의
간대석
간대석 윗부분에는 연꽃무늬가 장식된 네모꼴의 받침을 두었습니다. 이 받침에는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 네모꼴의 당간받침을 두었는데, 물 빠짐을 위한 홈이 뒤쪽에 파여 있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뒤쪽 모습입니다.
거북 등은 귀갑문이 없이 민듯합니다.
당간받침에 물이 고이면, 그 물이 뒤쪽에 둔 물 빠짐 홈을 거쳐 민듯한 거북 등을 타고 쉽게 흘러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옛사람의 세심한 배려가 새삼스럽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봄을 맞아 이곳 들판은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주위가 온통 샛노랗습니다. 사람들은 당간지주를 지나쳐 곧장 노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모두 유채꽃의 화사함에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사월입니다.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황사 보광전 (0) | 2013.04.26 |
---|---|
황룡사터 당간지주 (0) | 2013.04.25 |
경주 황룡골 황룡사터 (0) | 2013.04.23 |
근엄함을 보여주는 선원동 철불좌상 (0) | 2013.04.22 |
고성 연화리 삼층석탑 (0) | 201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