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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분황사 당간지주

sky_lover_ 2013. 4. 24. 12:19

- 분황사 당간지주

황사와 황룡사터 사이에 당간지주가 하나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의 남쪽으로 황룡사터가 있고, 북쪽으로 분황사가 있어, 이 당간지주가 황룡사의 당간지주인지, 분황사의 당간지주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황동 당간지주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황룡사터에 당간지주가 따로 있고, 그리고 당간지주가 있는 위치를 고려할 때, 아무래도 분황사 당간지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이 당간지주는 두 돌기둥이 남북으로 마주 보며 서 있습니다.

전체 높이는
3.6m이며, 위로 갈수록 줄어들며 안쪽으로 비스듬히 깎인 형태입니다. 당간지주는 별다른 장식 없이 바깥쪽의 모만 접었으며, 당간을 세워 고정하기 위한 간공(竿孔)이 3개 뚫려 있습니다. 간공은 모두 원형입니다.

- 거북 모양의 간대석

이 당간지주가 특이한 것은 간대석(竿臺石)에 있습니다.

이 간대석은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거북 형태를 하였습니다. 거북은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였고, 겁에 질린 듯 목을 잔뜩 움츠렸습니다. 왼쪽 다리 부분이 크게 깨어졌고,
오른쪽 앞발도 조금 깨어졌습니다.

- 거북 모양의 간대석

간대석 윗부분에는 연꽃무늬가 장식된 네모꼴의 받침을 두었습니다. 이 받침에는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 네모꼴의 당간받침을 두었는데, 물 빠짐을 위한 홈이 뒤쪽에 파여 있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뒤쪽 모습입니다.

거북 등은 귀갑문이 없이 민듯합니다.
당간받침에 물이 고이면, 그 물이 뒤쪽에 둔 물 빠짐 홈을 거쳐 민듯한 거북 등을 타고 쉽게 흘러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옛사람의 세심한 배려가 새삼스럽습니다.

- 분황사 당간지주

봄을 맞아 이곳 들판은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주위가 온통 샛노랗습니다. 사람들은 당간지주를 지나쳐 곧장 노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모두 유채꽃의 화사함에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사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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