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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안양암 북극전
통도팔경(通度八景)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축산의 동쪽 산록을 따라 발달한 통도천 계곡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을 말합니다.
제1경은
무풍한송(舞風寒松), 제2경은 안양동대(安養東臺), 제3경은 비로폭포(毘盧瀑布), 제4경은 자장동천(慈藏洞天), 제5경은 극락영지(極樂影池),
제6경은 백운명고(白雲鳴鼓), 제7경은 단성낙조(丹城落照), 제8경은 취운모종(翠雲暮鐘)을 말합니다.
그 가운데
제2경인
안양동대(安養東臺)는 통도천 계곡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전망 좋은 곳에 안양암이 있습니다.
안양암이 언제 처음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고려 충렬왕 21년(1295년)에 찬인대사(贊仁大師)가 다시 지었고, 조선 고종 2년(1865년)에
양담대사(兩潭大師)가 보수했다고 합니다. 지금 경내에는 몇 채의 건물이 있지만, 원래는
북극전만 있었다고 합니다.
북극전(北極殿)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계 팔작지붕집입니다. 기둥 사이의 간격이 2m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은 꽤 화려합니다.
- 내부 천장의 모습
북극전은 장수(長壽)를 돕는 북두칠성을
봉안한 불전입니다. 이 때문에 칠성전이라고도 합니다.
도교신앙과 연관된 칠성신앙은 우리나라 수명신(壽命身)과 관계있습니다.
칠성전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불전이고, 산신전처럼 토착신앙이 불교에 동화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내부 천장의 모습
이곳
북극전의 아름다움은 건물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습니다.
내부 천장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단청은 고색창연함 그 자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천장 대들보에 걸쳐 있는 용의 모습은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듯합니다.
- 닫집
닫집의 모습입니다. 이곳 천장에도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모습의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 안양암에서 바라본 통도사
안양암에서 바라본 통도사의 모습입니다.
안양동대(安養東臺)라는 말도 있듯이 이곳은 통도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이곳에서 통도사를 바라보니 나무숲에 가려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때에도 이럴진대 나뭇잎이 무성할 때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냥 마음속으로 그려
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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