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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창원 인곡리 모과나무

sky_lover_ 2026. 8. 19. 07:26

- 의림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仁谷里) 골짜기 안쪽에 의림사(義林寺)가 있습니다.

 

의림사는 봉국사(奉國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때인 688년(신문왕 8년)에 의상대사(義湘大師) 또는 위웅대사(爲雄大師)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창건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증 자료가 확인되지는 않으며, 절에 있는 삼층석탑의 양식이 통일신라 후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늦어도 9세기에는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봉국사'는 약탈을 일삼는 왜구를 불법(佛法)의 힘으로 물리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절을 창건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 전합니다.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명대사(四溟大師)가 1,5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와서 머물렀으며, 이에 인근 각지의 의병들이 숲처럼 모여들어 ‘의림사(義林寺)’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530년(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림사'라는 이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전기에 의림사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의림사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인곡리 모과나무'입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인곡리 모과나무는 수령이 약 250년 되었으며, 키는 10m에 이릅니다. 가지들이 옆으로 퍼져 나가 위용이 대단합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모과나무는 본래 중국이 원산지이며,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과수나 관상용으로 심었습니다.

봄에 연분홍색 꽃이 피며, 가을이 되면 노란 열매가 맺습니다. 열매는 향기가 그윽하여 차나 술로 담그기도 하며, 기관지 천식 등의 약재로도 쓰입니다. 이처럼 향기가 좋다 보니 열매를 실내에 놓아두기도 합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모과나무는 고려시대 중기의 문신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스님이 금귤과 모과, 홍시를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고려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과는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의 목과(木瓜)에서 나온 말이며, 노랗게 익는 열매의 크기와 모양이 참외를 닮았습니다. 모과나무는 열매의 향이 좋으며, 한약의 재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인곡리 모과나무는 땅 위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었는데, 특유의 주황색 얼룩과 함께 근육 모양으로 울퉁불퉁하게 골이 파여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모과나무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단단한 느낌과 함께 이 모과나무가 건강함을 보여줍니다.

 

- 모과 열매

 

땅에 떨어져 있는 모과 열매입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인곡리 모과나무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모습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예로부터 의림사를 찾는 많은 신도가 이 모과나무를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인곡리 모과나무

 

수령: 25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3.3m.
소재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439.

 

(20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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