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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동쪽 지역에 동촌리(東村里)가 있습니다. 자연 마을은 신창(新昌), 동촌(東村), 서촌(西村)이 있습니다.
서촌 마을 입구에 오래된 시무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입니다.

-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모습입니다.

- 비석
시무나무 앞에 비석 하나가 서 있습니다. 비석 앞면에 '백수정(白壽亭)'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백수정(白壽亭) 이름에는 유유자적하며 99세까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 비석 옆면
비석 옆면에 다음과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偃鶱其樹(언헌기수) / 성대하게 그 공을 세움이여!
淸寒其瀏(청한기류) / 청빈하면서도 맑았구나.
朴侯京濟(박후경제) / 박경제(朴京濟, 1968.5~1969.9 함안군수) 군수여
名以自壽(명이자수) / 청백의 명성 영원하리라.
이 비석은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군수(박경제)가 방문하여 그 기념으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시무나무는 옛 방언에 스믜나무, 스무나무라고도 하였습니다. 시무란 말은 옛말로, 스무, 즉 20(二十)을 뜻합니다. 그래서 시무나무를 20리목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나무 이름에 거리 표시가 들어간 나무는 오리나무,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 등이 있습니다.
시무나무의 한자 이름은 자유(刺楡)입니다. 느릅나무 중에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옛사람들은 시무나무를 느릅나무의 한 종류로 보았습니다.
시무나무는 느릅나뭇과 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수레바퀴 만드는 목재로 박달나무 다음으로 쳤습니다. 수레바퀴의 재료로 박달나무를 초유(楚楡)라 하여 으뜸으로 삼았고, 자유(刺楡)인 시무나무를 그다음으로 여겼습니다.

-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조선 후기 유명한 방랑 시인 김삿갓은 다음과 같은 시로 정처 없이 떠도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였습니다.
시무나무 아래 / 二十樹木下
서러운 길손이 / 三十客
망할 놈의 마을에서 / 四十村中
쉰밥을 얻어먹는다 / 五十飯
이십수 즉 시무나무, 시무나무 아래, 삼십 즉 서른, 서러운 길손이, 사십 즉 마흔, 망할 놈의 마을에서, 오십 즉 쉰, 쉰밥을 얻어먹는다고 표현하였습니다.

- 동촌리 서촌 마을 시무나무
수령: 610년. 높이: 8m. 가슴높이 둘레: 5.9m.
소재지: 경남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541-2.
(202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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