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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합천 화양리 소나무

sky_lover_ 2025. 8. 24. 09:00

- 상나곡 마을

 

경남 합천군 묘산면의 동쪽 지역에 화양리(華陽里)가 있습니다. 화양리는 화양, 하(下)나곡, 상(上)나곡 등 3개의 자연 마을로 되어 있습니다.

 

상나곡 마을은 화양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두무산에서 뻗어 내려온 시루봉 동쪽 해발 400m에 있는 오지 마을입니다. 국도에서 약 3.5km 산속으로 들어가 있으며, 몇 가구밖에 살고 있지 않은 작은 마을입니다.

 

- 화양리 소나무

 

상나곡 마을 입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가 있습니다. 화양리 소나무입니다.

 

- 화양리 소나무

 

심심산골(深深山골) 이곳에 마을이 들어선 것은 400년쯤 전 조선 광해군 집권 초기의 일입니다. 광해군은 선조가 비밀리에 세자로 지목하려 했던 영창대군을 견제하여 영창대군을 낳은 인목대비를 서궁으로 폐위하고,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연흥부원군 김제남을 사형에 처했으며, 급기야 영창대군까지 죽음에 몰아넣었습니다.

이후 김제남 일족을 멸하려 하자 김제남의 육촌 형제 중 한 사람인 김규(金揆)가 조정의 피바람을 피하고자 은신처를 찾아다니다 이 깊은 산골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큰 소나무 아래에서 다리쉼을 하다가 낮잠에 들었는데, 꿈에서 비단옷을 입은 여인이 물동이를 이고 지나가며 따라오라고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김규는 나무 아래에서 샘을 찾아낸 뒤, 이곳에 터 잡고 마을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때 그 소나무가 지금의 화양리 소나무입니다. 비단옷을 입은 여인이 알려준 샘이 있는 마을이라 해서 처음에는 나천(川) 마을이라고 부르다가 샘이 없어지면서 지금은 나곡(谷) 마을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 화양리 소나무

 

화양리 소나무 모습입니다. 이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소나무입니다.

 

- 화양리 소나무

 

화양리 소나무는 을 입구에 있어서 '할매소나무'로 불렸습니다. 마을 뒷산에 더 큰 '할배소나무'가 있었는데, 고사하였다고 합니다.

 

- 화양리 소나무

 

회양리 소나무는 3m 높이에서 줄기가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듯 자라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 화양리 소나무

 

화양리 소나무는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줄기가 용처럼 생겼다 하여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합니다. 묘산면에 있다고 해서 묘산 소나무라고도 합니다.

 

- 화양리 소나무

 

마을 사람들은 화양리 소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기고 오랫동안 보호해 왔습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 소나무 주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리고 당산제를 지냅니다.

 

- 화양리 소나무

 

수령: 약 540년. 높이: 17.7m. 가슴높이 둘레: 6.15m.
소재지: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785-1.

 

(20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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