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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락 마을 표지석
부산시 강서구 서쪽 지역에 생곡동(生谷洞)이 있습니다.
생곡동은 1914년에 생활리와 중곡리가 합쳐져 생곡리(生谷里)가 되었습니다. 그 후 1989년에 이 지역이 부산시에 편입되면서 생곡동이 되었습니다. 자연 마을로 가달(加達), 마음(馬音), 생곡(生谷), 중곡(中谷), 장락(獐洛)이 있었는데, 이 일대가 산업단지로 개발되면서 가달과 중곡 마을은 없어졌습니다.
장락(獐洛) 마을은 생곡동의 동쪽 지역에 있습니다. 장락이란 이름은 옛날 산줄기가 강가에 와서 절벽이 되었는데, 노루가 달려오다가 절벽에서 강물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루 '장(獐)' 자와 떨어질 '락(落)' 자를 써서 장락(獐落)이라 하였습니다.
이곳은 서낙동강과 바로 접해 있으며, 조만강과 서낙동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런 입지 조건 때문에 장락포(長洛浦)가 있었습니다. 장락포는 강동동의 천자도와 봉림동의 둔치도를 건너 하단과 구포를 연결하는 나루터였습니다. 이 나루터는 1970년대 이후로 사라졌습니다. 장락 마을도 이 일대가 산업단지로 개발되면서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장락 마을 입구에 생곡동 장락 팽나무가 있습니다.
생곡동 장락 팽나무는 마을 어귀 도로변 옅돌 바위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팽나무 바로 양옆으로 도로가 나면서 팽나무는 도로 중앙분리대 지역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생곡동 장락 팽나무는 바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팽나무 앞에 '장락포나무'라고 쓴 표시판이 놓여 있습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생곡동 장락 팽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팽나무 앞에 제단이 있고, 팽나무에 금줄이 걸쳐 있습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생곡동 장락 팽나무는 장락 마을의 수호목입니다.
주민들은 팽나무에 제사를 지냅니다. 또한, 마을에 환자가 생길 때에도 환자의 쾌유를 위하여 비손(손을 비비면서 비는 일)합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생곡동 장락 팽나무는 '할배 나무'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1년에 한 번 음력 1월 5일 자정에 당산나무(팽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장락 당산제를 지냅니다.
- 팽나무
생곡동 장락 팽나무 바로 옆에 팽나무가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 팽나무도 당산나무입니다. '할매 나무'라고 합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생곡동 장락 마을 당산나무를 큰 구렁이가 보호한다고 전해옵니다.
이곳 마을에서 어떤 해에 상처가 난 구렁이가 팽나무에서 나오자, 팽나무 관리자 어머니가 구렁이 상처 부위를 치료해 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팽나무 양옆으로 도로가 지나가는 지금…. 그 구렁이는 없어졌을 것입니다.
- 생곡동 장락 팽나무
수령: 150년.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5m.
소재지: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2-1.
(202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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