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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동 은행나무
경남 김해시 시내의 서쪽 지역에 내외동(內外洞)이 있습니다. 내외동에는 내동(內洞)과 외동(外洞)이 있습니다.
외동은 서쪽에 경운산, 남쪽에 함박산과 임호산이 둘러싸고 있고 동쪽에 해반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있습니다. '외동(外洞)'이라는 지명은 경운산 기슭을 중심으로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외리(外里)'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곳은 1490년대에 문화 류씨(文化柳氏)의 선조가 들어와 정착하면서 문화 류씨의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도시로 개발되어 예전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 외동 은행나무
외동 은하공원에 노거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외동 은행나무입니다.
- 외동 은행나무
외동 은행나무 모습입니다.
- 외동 은행나무
외동 은행나무는 문화 류씨의 17세손 류용(柳墉, 1470~1533)이 심었다고 합니다.
그는 조선 중종 26년(1531년) 겨울에 양산군수(梁山郡守)로 부임하여 지내다가 이듬해 가을에 노환으로 사직하고 김해로 돌아와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이때 그가 마을 입구에 심은 나무가 이 은행나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은행나무 나이가 500년 남짓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외동 은행나무
외동 은행나무는 김해시를 대표하는 은행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암나무입니다. 지상 3m 높이에서 가지가 갈라져 뻗어 있는데, 세월의 무게로 외과 수술을 한 흔적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 외동 은행나무
행단(杏壇)은 보통 은행나무가 있는 단, 또는 살구나무 혹은 앵두나무가 있는 단을 말합니다.
행단은 공자(孔子)가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곳이므로 학문을 닦는 곳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자묘(孔子廟), 즉 공자 사당도 대개 은행나무를 심으므로 행단이라 하기도 합니다.
외동은 예전에 '어진 사람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거인리(居仁里)라고 하였습니다. 이 옛 지명을 떠올리면 이곳에 노거수 은행나무가 있는 것이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 외동 은행나무
수령: 40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4.9m.
소재지: 경남 김해시 외동 696-7.
(2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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