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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동 유적 패총전시관

총은 고대인들이 조개껍데기를 버렸던, 오늘날의 쓰레기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따라서 패총에는 당시 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런 패총의 모습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봉황동 유적 패총전시관이 그곳입니다.

이곳 패총은 회현리 패총으로 알려진, 가야시대의 대표적인 조개무덤입니다. 1907년 우리나라 최초로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 후 수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1999년 3월 부산대박물관에 의해 재발굴되어 2006년 전시관형태로 개관되었습니다.

- 봉황동 유적 패총전시관 내부

전시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켜켜이 쌓여있는 조개껍데기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패총에서 김해식 토기와 각종 철기 등과 함께 중국 왕망시대(8~23년)의 '화천'(貨泉)이라는 동전이 출토되어 당시 중국과 활발했던 교역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불에 탄 쌀이 출토되어 쌀농사의 기원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출토유물을 통해 살펴볼 때, 이 패총은 대체로 기원전후 시기부터 4세기 대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층위에 다양한 시기의 유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 봉황동 푸조나무

봉황동 유적 패총전시관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나무가 서 있는 곳은 낮은 구릉과 같은 회현리 패총의 동쪽 끝에 해당합니다.

- 봉황동 푸조나무

나무는 푸조나무입니다. 높이가 20m, 둘레는 4.7m이고, 수령은 250년가량 되었습니다.

- 봉황동 푸조나무

지금 이곳은 김해 시내 한가운데이지만, 가야시대에는 바닷가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패총도 생긴 것이겠지요. 대동여지도를 보면, 조선시대만 해도 김해에서 지금 남해고속도로가 있는 곳까지 바다였습니다.

푸조나무는 팽나무처럼 따뜻한 남쪽 지역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한때 이곳이 바닷가여서 그런지 이 나무는 얼마 전 몸통을 크게 수술받았지만, 여전히 늠름하고 건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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