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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니아 교회
아제르바이잔 셰키에서 약 3.5km 떨어진 키시(Kish) 마을에 소박하고 아름다운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키시의 교회(Church of Kish)라고도 하는 알바니아 교회입니다.
이곳 키시 마을의 역사는 아제르바이잔 지역이 기독교 국가인 캅카스 알바니아(Kavkaz Albania)에 속했던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캅카스 알바니아는 현재 발칸반도 서부에 있는 알바니아 공화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알바니아 교회는 캅카스 알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사도 엘리세우스(Eliseus)가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이곳에 최초의 기독교 교회를 짓고 복음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알바니아 교회는 10세기에는 조지아 정교회 교회, 18세기에는 이슬람 사원, 19세기에는 기독교 교회 등 시대에 따라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 외형도 조금씩 변하였습니다.
지금 알바니아 교회는 캅카스 알바니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교회 건물은 둥근 톨로베이트(Tholobate: 돔이 세워진 건물의 직립 부분)에 오렌지색 지붕을 얹고 있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조그만 아치형 문입니다.
- 창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문 위쪽 벽에 좁고 길쭉한 창이 있습니다.
- 제단과 돔 (사진 출처: 위키백과)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제대와 촛대 모양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위로 샹들리에가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 뒤 벽과 톨로베이트에 좁고 길쭉한 창이 있습니다.
좁고 길쭉한 창을 통해 밖에서 들어온 빛이 은은하게 실내를 비춥니다. 이 모습은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지금 알바니아 교회는 관광객들만 찾아 신앙 공간으로의 역할은 더 이상 하지 못합니다.
- 십자가 장식이 있는 돔과 샹들리에
톨로베이트 위 흰색 돔에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습니다.
- 샹들리에
샹들리에에는 세 마리 새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새는 공작새 같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밖으로 나와 알바니아 교회를 바라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알바니아 교회는 옛날 건물이어서 그런지 창이 아주 작은 편입니다. 벽은 벽돌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외벽과 톨로베이트, 화사한 빛깔의 지붕은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 알바니아 교회
알바니아 교회를 보고 또 봅니다.
소박함 속에 우러나는 알바니아 교회의 아름다움이 마음속 깊이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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