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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울산 봉계리 느티나무

sky_lover_ 2023. 9. 22. 07:49

- 봉계리 느티나무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鳳溪里)는 서북쪽으로는 복안산, 서남쪽으로는 천마산, 동남쪽으로는 묵장산의 지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복안천과 형산강이 합수되어 수구 처를 만들어 넓은 수구를 가진 지역입니다. 수구 안쪽으로는 봉계리의 명당수 역할을 하는 중리천과 형산강이 만납니다.

 

중리천 안쪽에 계당(桂堂) 마을이 있고, 중리천과 복안천 사이에 계명(鷄鳴) 마을, 복안천과 형산강 사이에 남명(南鳴) 마을, 형산강 상류 지류에 이중(梨中) 마을이 있습니다. 남명 마을은 봉계시장 동쪽에 있으며, 계명 마을에 딸린 마을입니다.

 

보통 봉계(鳳溪)라고 할 때는 봉계시장 거리를 말하는 것인데, 여기에 '계(鷄)'가 등장하는 것은 마을의 뒷산이 닭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닭새들

 

봉계리 일대에는 '계(鷄,닭)'와 관련된 땅이름이 많습니다.

 

봉계시장 남쪽에 있는 들을 닭새들(鷄沼坪)이라 합니다. 그리고 활천과 봉계 사이에 있는 닭소(鷄沼)는 임진왜란 때 왜적을 크게 무찌른 경주의 도대장(都大將) 김호(金虎)가 장렬하게 전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 봉계리 느티나무

 

계당 마을 서쪽 닭새들 길가에 노거수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습니다.

 

- 봉계리 느티나무

 

노거수 느티나무는 봉계리 느티나무입니다.

 

- 봉계리 느티나무

 

예전에 이곳에 이 느티나무와 함께 7,000여 평 정도의 계당숲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계당숲은 참나무, 뿔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회화나무, 머루와 다래덩굴 등이 우거져 주민들에게 휴식처였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숲을 사들여 1974년에 경지정리 사업을 하면서 전답으로 바꾸어 없어졌다고 합니다. 

 

- 봉계리 느티나무

 

봉계리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5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비교적 건장합니다.

 

- 봉계리 느티나무

 

봉계리 느티나무는 예전에 있었던 계당숲의 마지막 흔적입니다.


수령: 400~500년. 높이: 20, 17, 14m. 가슴높이 둘레: 4.2, 2.8(2)m.
소재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산138.

 

(20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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