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거수

밀양 금산리 왕버들

sky_lover_ 2023. 8. 4. 08:00

- 금산리 왕버들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金山里)는 분항산(盆項山)을 등지고 앞쪽으로 밀양강(密陽江)과 탁 트인 넓은 들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금곡(金谷), 유산(酉山), 평능(平陵), 평호(平湖)를 합하여 금산리(金山里)라는 법정리(法定里)를 이루었는데, 평능부곡(平陵部曲)의 옛터라고 합니다.

동쪽으로 고정리(高亭里)와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 밀양강(密陽江)을 사이에 두고 안인리(安仁里)와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 가곡리(佳谷里)와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 동창천(東倉川)을 사이에 두고 경북(慶北) 청도군(淸道郡)과 도계(道界)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25번 국도가 강을 끼고 남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금호(金湖), 금곡(金谷), 유산(酉山), 평릉(平陵) 등 네 자연 부락으로 되어 있습니다.

 

- 금산리 왕버들

 

금산리 유산(酉山, 酉方, 柳坊, 留芳)은 금곡(金谷)의 동쪽, 평능(平陵) 부락(部落)의 북쪽에 있습니다. 본래는 유방(酉方)이었다가 일제강점기 말기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평능(平陵)의 위땀인 평호(平湖)를 합쳐 유산(酉山)이라 하였습니다.

 

유방(酉方)은 십이지(十二支)로 보아 서쪽에 해당하는 방위로, 조선 전기에 평릉(平陵)의 동세(洞勢)가 번창했을 때 평릉(平陵)의 서쪽이라는 다소 얕잡아 본 의미로 동네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하며, 그 후 유방(柳坊) 또는 유방(留芳)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에 밀성박씨(密城朴氏)의 한 파(派)가 이 마을에 정착한 후 지금까지 세거지가 되었습니다. 또 조선 선조 때 광주안씨(廣州安氏)가 이 마을에 들어와 복거(卜居)하였습니다. 그 후 순천박씨(順天朴氏), 김해김씨(金海金氏), 기계유씨(杞溪兪氏)가 이곳에 이거(移居)했으며, 여주이씨(驪州李氏)도 이중구(李仲九)가 호산정사(湖山精舍)를 지어 이 마을을 세거지(世居地)로 삼았습니다.

 

- 금산리 왕버들

 

유산(酉山) 마을 앞 들판에 왕버들 한 그루가 있습니다. 금산리 왕버들입니다.

- 금산리 왕버들

 

금산리 왕버들은 들판 배수로 옆에 있습니다. 이것은 물가를 좋아하는 왕버들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 금산리 왕버들

 

버드나무는 양기가 강하다고 하여 귀신이 싫어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당들이 귀신을 내쫓을 때 버드나무 가지로 사람을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캄캄할 때 빛이 나서 시골 사람들은 이것을 도깨비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 금산리 왕버들

 

왕버들은 다른 버드나무보다 오래 삽니다. 줄기가 굵고 몸집이 커서 마을의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습니다.

 

- 금산리 왕버들

 

오랜 세월을 지내온 금산리 왕버들... 비록 많이 노쇠하였지만, 지금도 푸름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 금산리 왕버들

 

수령: 약 230년.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3m.
소재지: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291.

 

(2023.7.30.)

'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외부리 느티나무  (0) 2023.08.07
밀양 가인리 느티나무  (0) 2023.08.05
밀양 삼양리 소나무  (2) 2023.08.03
밀양 남명리 느티나무  (0) 2023.08.02
밀양 인산리 팽나무와 느티나무  (2) 2023.08.01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