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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천
광천(光川)은 금강송면 소광리 산지에서 발원하여 행곡리 부근에서 왕피천에 합류할 때까지 천혜의 비경 불영계곡을 따라 흘러갑니다. 금강송휴게소에서 바라본 광천의 모습입니다.
- 사랑바위
금강송휴게소 부근 광천 가 절벽에 남녀 두 사람이 서로 꼭 껴안고 있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있습니다. 사랑바위입니다.
사랑바위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옛날 청춘남녀가 신분 차이를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나누다 바위가 됐다는 전설도 있고, 바위에 치성을 드려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 한수정
울진에서 불영계곡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으면 봉화 춘양면 의양리(宜陽里)에 닿습니다. 이곳 운곡천(雲谷川) 옆에 아름다운 정자가 있습니다. 한수정(寒水亭)입니다.
이곳 의양리는 예로부터 이름난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별집(別集) 제16권 지리전고(地理典故) 산천의 형승(形勝) 조에 "학봉 김성일의 옛집인 안동 임하의 몽선각(夢仙閣), 찬성 권벌(權橃)의 옛집인 내성의 청암정(靑巖亭), 정언 권두경(權斗經)의 세거지인 춘양의 한수정은 모두 태백산 남쪽 물가에 자리한 이름난 마을들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 한수정
지금 한수정이 있는 곳에 원래는 충재(冲齋) 권벌(權橃, 1478~1548)이 세운 거연헌(居然軒)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연헌이 화재로 소실되자, 그의 손자인 권래(權來)가 선조 41년(1608년)에 지금의 정자를 세웠습니다. 이 정자는 찬물과 같은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정자라고 하여 한수정(寒水亭)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 한수정
정자는 'T'자형 건물로, 지붕 옆모습이 '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입니다.
정자 세로축에는 맨 앞쪽에 2칸 온돌방을 두고, 그 뒤편에 4칸 대청을 놓았습니다. 가로축에는 좌측에 2칸 온돌방을 두고, 그 우측에 1칸 대청을 놓았습니다. 가로축 온돌방 좌측과 배면에는 툇마루를 들이고, 건물 둘레 모두에는 쪽마루를 두었습니다. 정면, 좌측면 뒤쪽 일부, 배면, 우측면 쪽마루에는 계자난간을 두었습니다.
- 한수정
정자의 3면에 연못이 둘려 있습니다. 이 연못을 와룡연(臥龍淵)이라 합니다.
- 한수정
한수정도 한수정이지만...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담장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황홀합니다. 그 모습에 잠시 마음을 뺏깁니다.
- 권진사댁의 솟을대문
한수정 북쪽에 권진사댁이 있습니다. 권진사댁은 만석봉을 뒤로 두고 동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고택은 태백산 소나무인 춘양목(春陽木)으로 지은 66칸 한옥입니다. 충재(冲齋) 권벌(權橃)의 32대손인 성암(惺菴) 권철연(權喆淵, 1874~1951)이 살던 집입니다. 1880년경 건넛마을인 운곡에서 이곳으로 정착하면서 세웠습니다.
- 대문채 안쪽
대문채는 정면 9칸, 측면 1칸 규모입니다. 그 모습이 웅장하고, 가운데 1칸이 솟을대문입니다. 대문채의 양 끝으로 바깥 담장이 이어져 집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 서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채 마당이 있습니다. 사랑채 마당 왼쪽에 3칸 규모의 서실(書室)이 있습니다.
- 서실 현판
서실 이름은 '감개헌'(鑑開軒)입니다. 현판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 사랑채
사랑채 마당을 사이에 두고 대문채와 마주 보는 곳에 본채가 있습니다.
본채는 'ㅁ'자형의 건물입니다. 경북 내륙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옥 형태입니다. 규모는 정면 7칸, 측면 8칸입니다. 본채 앞쪽은 사랑채입니다. 사랑채는 사랑방, 침방, 누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 사랑채 현판
사랑채 옆면에 '산천실'(山天室)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안채로 통하는 남쪽 협문
본채의 양쪽 허리 부분에 담장을 좌우로 뻗어내어 내외 공간을 구분하였습니다. 이 안쪽 담장에는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통하는 협문(夾門)을 남쪽과 북쪽에 하나씩 두었습니다.
- 안채의 남쪽 측면
안채의 남쪽 측면입니다. 툇마루와 부엌으로 통하는 부엌문을 두었습니다.
- 안채 북쪽 측면
안채의 북쪽 측면입니다. 역시 툇마루를 두었습니다.
- 안채 마당으로 들어가는 문
안쪽 담장의 북쪽 협문 앞쪽에 안채 마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 안채 마당
이 문을 지나면 바로 안채 마당입니다. 마주 보이는 건물은 사랑채와 안채를 이어주는 부분입니다.
- 안채
안채는 사랑채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안채는 안방과 건넌방, 안대청과 부엌, 곳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방이 주인마님의 방이라면, 건넌방은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의 방입니다.
- 부엌
안방 앞쪽에 있는 부엌입니다.
- 안채
건넌방과 곳간입니다.
- 곳간
곳간입니다. 집이 커서 그런지 곳간이 2칸입니다.
- 권진사댁
권진사댁은 청렴한 아버지와 독립유공자 아들을 배출한 고택입니다.
하루는 밀양에서 시집온 권철연의 부인이 가양주를 빚어 올렸습니다. 권철연은 그 가양주를 맛있게 마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가양주를 더는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가양주에는 소중한 식량인 찹쌀, 밀가루 등 곡식이 많이 들어가 근검절약을 삶의 신조로 살아온 그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그는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권철연의 장자인 권상경(權相經, 1890~1958)은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1925년 10월에 김창숙(金昌淑)의 만몽(滿蒙) 황무지 개척과 무관학교 설립을 위한 군자금 모집에 협조하여 당시 천원(千圓, 현재 가치로는 약 1억5천만 원)의 자금을 제공하였다가 1926년 5월 9일 경북경찰부(慶北警察部)에 체포되었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05년에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습니다. 서실 앞쪽 정원 앞에 표창장이 서 있는데, 이 일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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