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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sky_lover_ 2019. 2. 14. 13:10

-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나주읍성 4대문은 동점문(東漸門), 서성문(西城門), 남고문(南顧門), 북망문(北望門)입니다. 그 이름의 유래를 보면 동점문은 동문으로 영산강에 나아간다는 뜻이고, 남고문은 남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임금이 계신 북쪽을 돌아보고 나간다는 뜻이며, 북망문은 임금이 계신 쪽으로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의 동점문은 1910년대에 훼철되어 2006년에 복원하였습니다. 동점문으로부터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석당간(石幢竿)이 있습니다.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입니다.


당간은 원래 절 앞에 세워집니다. 그러나 이곳에 절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고, 풍수설에 따르면 나주의 땅 모양이 배 모양이기 때문에 이곳의 안정을 빌기 위해 당간을 배의 돛대 삼아 세운 것이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 동점문 밖 석당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나주목 고적조에 보면 "처음 나주에 주를 설치할 때 나주 지형이 배 형국인 까닭에 그 안정을 빌기 위해 동문 밖에는 석장(石檣, 돌 돛대)을, 안에는 목장(木檣, 나무 돛대)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872년에 그려진 나주목 지도에도 나주읍성 동점문 안과 밖에 목장과 석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1983년에
석당간을 보수하면서 석재 연결 부위의 주철로 만든 무쇠 고리를 철제 띠로 바꾸었고, 2011년에 전부 해체하여 발굴조사 후 복원하였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장사 주렁 막대기'나 '진대'라 하여 힘센 장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와 긴 막대라는 뜻으로 불러왔으며, 최근까지도 '진대제'라고 하여 차를 새로 사거나 소원이 있을 때 기원제를 지냈습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 모습입니다.



- 당간지주


당간에 철제 띠를 두른 후 당간지주 안쪽에 마련된 받침돌 윗면에 구멍을 파서 이를 고정했습니다.



- 당간


당간은 아래가 굵고 올라갈수록 차츰 가늘어져 안정감 있습니다.


간주(竿柱)가 만나는 연결 부위에는 둥근 구멍을 뚫어 쇠막대기를 끼우고 쇠막대기 끝에 쐐기를 박아 밀착시킨 다음 연결 부분에 철제 띠를 둘러 고정했습니다. 이러한 당간 위에는 8각의 보개와 보주가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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