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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담양 객사리 석당간

sky_lover_ 2019. 2. 8. 07:20

- 담양 객사리 석당간


설 연휴를 맞아 전남 담양을 찾았습니다. 겨울답지 않게 비가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담양읍 동쪽,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당간과 석탑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객사리 석당간과 남산리 오층석탑입니다. 당간은 높이가 15m에 이릅니다. 당간 꼭대기에 둥근 보륜이 있고, 그 테두리에 풍경과 같은 방울이 달렸는데, 지금은 하나만 남았습니다. 그 위에는 삼지창 모양의 장식이 달렸습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약 80cm의 사이를 두고 남북으로 마주 서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는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가까이 있는 남산리 오층석탑이 고려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당간지주도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당간지주


장방형 지대석 위에 당간지주와 당좌(幢座)가 있습니다. 당좌 위에 당간이 놓여 있습니다.



- 당좌


당좌 앞면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 간공


당간지주에 1개씩의 간공이 있습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 옆면 가운데 부분에 종(縱)으로 길게 줄이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 당간지주와 당간


이 줄은 가운데 1개는 넓고 높게, 양쪽 2개는 좁고 얕게 새겨져 있습니다.


- 당간지주와 당간


당간은 팔각 석주(石柱)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당간지주와 당간


각각의 석주는 쇠테를 둘러 고정했습니다.



- 객사리 석당간


담양읍의 지형이 행주형(行舟型)이라 배의 돛을 상징하는 당간이 세워졌다고 하며, 고려 명종 2년(1172년)에 읍지가 지금의 담양읍으로 옮겨올 때 세워졌다는 말이 전해옵니다. 그리고 부근에 고려 시대 절이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도로 건너편에 있는 오층석탑과 함께 그 절이 있을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당간은 조선 헌종 5년(1839년)에 중건되었습니다. 당간 앞에 있는 중수비에 따르면, 갑인년(1794년?)에 큰바람으로 당간이 꺾여 나무로 대신 세워졌으며, 1838년에 또 훼손되자 1839년 기해년에 석당간(石幢竿)으로 중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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