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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왕릉 석재


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에 폐왕릉 추정지가 있습니다. 이곳에 폐왕릉 석재를 모아놓았습니다.

- 황복사지 발굴현장


황복사지는 발굴조사 중입니다.


사진에서 파란 비닐로 덮여 있는 단은 황복사지 금당터의 기단부입니다. 비닐에 덮여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 기단부 면석에 김유신묘(고 이근직 교수는 경덕왕릉으로 주장)의 것과 비슷한 양식의 십이지상 면석이 있습니다. 이 면석은 폐왕릉에서 가져왔습니다.


- 폐왕릉 추정지 부근의 예전 모습(2010년 4월 18일)


사진은 폐왕릉 추정지 부근의 예전 모습입니다.


이곳은 폐왕릉의 석재를 이용하여 지은 후대의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입니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폐왕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폐왕릉 석재


폐왕릉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굴조사 결과 지금 석재가 놓인 곳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재를 모아 임시로 정비해 놓았습니다.

폐왕릉 석재는 미완성 석재가 많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일부 석재는 인근 8~9세기 건물터에 재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폐왕릉 석재는 왕릉 조성과정에서 폐기된 미완성 왕릉의 것으로 보입니다.


- 폐왕릉 석재


폐왕릉 석재 가운데 지대석의 모습입니다.


- 폐왕릉 석재


지대석, 면석, 탱석, 상대갑석의 모습입니다.


왕릉의 크기는 지대석의 곡률로 계산해본 결과 지름이 약 22m입니다. 전(傳) 경덕왕릉이나 원성왕릉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사용된 면석과 탱석의 개수는 각각 36개로 추정되었습니다.


- 폐왕릉 석재


폐왕릉은 그 양식을 볼 때 성덕왕릉 이후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폐왕릉은 어느 왕의 것일까요?


폐왕릉은 성덕왕의 둘째 아들이자 경덕왕의 형인 효성왕(孝成王, 742년에 사망)의 가릉(假陵)일 가능성이 큽니다. <삼국사기>에 효성왕은 그의 유언대로 법류사(法流寺) 남쪽에서 화장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효성왕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짐으로써 효성왕의 가릉이 조성 중에 폐기되어 폐왕릉으로 남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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