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지장사 삼층석탑 지금 북지장사 대웅전으로 쓰이는 요사채 앞의 마당 가장자리 양쪽에 두 석탑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높은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이 탑을 북지장사 삼층석탑(北地藏寺 三層石塔)이라 합니다. 서로 마주 보고 두 탑은 쌍둥이처럼 서로 닮았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동탑이 조금 더 큽니다. 이처럼 동∙서 쌍탑 형식으로 탑이 배치된 것으로 보면 북지장사(北地藏寺)는 신라시대에 유행했던 일금당쌍탑식의 가람배치를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동탑 탑은 이중 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부를 올려 일반적인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층기단 면석에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을 새겼고, 하대갑석 윗부분에 2단의 괴임을 두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층기단의 ..
- 북지장사 대구 부근에는 지장사란 이름을 가진 절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비슬산의 지맥인 최정산 자락에, 다른 하나는 팔공산 기슭에 있습니다. 그래서 최정산의 절을 남지장사라 하고, 팔공산의 절을 북지장사라 합니다. 그 가운데 북지장사는 이전 대웅전과 쌍탑만 없었다면 작고 퇴락한 그저 그런 절에 불과할 것입니다. 북지장사, 그곳으로 향하는 호젓한 산길은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지만, 그 길 끝에 만나는 절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갑자기 새해 첫날 싸락눈까지 휘날리니 그런 느낌이 더합니다. 이 절은 극달(極達)화상이 신라 소지왕 7년(485년)에 동화사보다 8년 앞서 처음 세웠다고는 하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이곳에 있는 두 석탑과 '지장사유공인영세불망비(地藏寺..